매거진 우민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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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정보와 인상비평이 지나간 자리

by 펭소아 Feb 22. 2025

‘제국의 위안부‘에 대한 민형사상 소송이 모두 무죄 판결로 마무리됐다. 2013년 8월 이 책에 대한 서평을 쓴 우민으로서는 좌시할 수 없는 문제였다. 그 책의 문제제기에 대한 동의 여부를 떠나 양심과 사상의 자유를 침해하는 문제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면과 페북을 통해 학문의 영역에 사법적 잣대를 들이대는 시도가 얼마나 무모하고 위험한 짓인지를 지적해 왔다.

우민은 저자인 박유하 교수를 ‘한국의 드레퓌스’라고 규정하고 그에 대한 비난의 상당수가 허수아비 논법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우민이 줄기차게 말했던 것이 책을 비판하려면 먼저 그 책을 읽어보라는 거였다. 그럼에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허위 정보와 인상비평만으로 박교수에 대한 마녀사냥을 자행했는지 모른다.
 
오히려 소송의 배후세력이 정의를 사유화하며 권력과 이익을 탐하는 세력임이 드러났지만 박 교수에게 사과하는 사람은 드물었다. '제국의 위안부'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면 마음껏 비판하면 된다. 그걸 나무랄 생각이 우민에겐 추호도 없다. 


하지만 음험한 세력이 처놓은 함정에 걸려 무려 10년 넘게 대중의 돌팔매질 당하는 것에 부화뇌동한 분들 또는 그를 외면했던 분들이라면 최소한의 자성의 시간이 필요한 것 아닐까. 그로 인해 무려 10년의 세월 동안 고통 받은 사람이 있음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


-2025년 2월 22일(칼바람 부는 화창한 봄날에)


#우민은 '어리석은 백성(愚民)'이자 '근심하는 백성(憂民)'인 동시에 '또 하나의 백성(又民)'에 불과하다는 생각에 제 자신에게 붙인 별호입니다. 우민일기는 전지적 작가 시점에 가까운 '맨스플레인'에서 벗어나보자는 생각에 제 자신을 3인칭으로 객관화하려는 글쓰기 시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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