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라는 행위는 나에게 단순한 취미를 넘어, 내면의 깊은 곳과 마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준다.
때때로 글을 쓰는 과정에서 나는 내 감정과 생각들이 마치 태풍처럼 휘몰아치는 것을 느낀다.
그럴 때마다 쥐구멍으로 숨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나는 그 순간을 회피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때마다 나는 문을 뚫고 나와 나 자신과 대면하기로 결심한다. 그것이 나의 번아웃을 극복하는 방법이자, 나를 치유하는 과정이다.
아이를 키우며 매일의 일상에 치여 숨도 쉬지 못할 정도로 바빠지는 순간들 속에서, 나만의 시간을 간절히 원했다. 육아는 사랑스럽지만 동시에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게 만든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내 감정을 무시하고 살아가다 보면, 어느새 나는 나 자신을 잃어버린 듯한 기분이 든다. 그래서 나는 내 감정을 기록하기로 결심했다. 일기장에 내 마음을 그대로 담아내기로 한 것이다.
일기장을 펼치고 펜을 들면, 나는 내 감정이 어떻게 흐르는지를 느낀다. 처음에는 어색하고 힘들었지만, 점차 그 과정이 나에게 큰 위안이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저 흐르는 대로 내 마음속의 생각을 적어내려 갔다. 기쁜 일, 슬픈 일, 짜증 나는 일, 그리고 사랑하는 아이와의 소중한 순간들까지. 모든 감정이 일기장에 녹아들었다. 이렇게 기록된 글들은 나에게 단순한 메모가 아닌, 나 자신과의 대화가 되었다.
오늘은 하루가 바빴다.
아이들과의 시간 속에서 잠깐 등을 펴고 눕고 싶었다.
왜 나는 그렇게 못한 걸까??
옆에서 같이 누워있어도 되는데...
내일은 같이 누워야지..
24.12.04.
<아이들을 재우고>
일기를 쓰면서 나는 내가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 그 감정이 왜 생겼는지를 분석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나는 나의 내면을 들여다보게 되고, 감정의 원인과 결과를 이해하게 된다. 그리고 그 감정을 글로 표현하는 것이 얼마나 치유적인지를 깨닫는다. 내 감정이 누군가에게 전달되고, 그 글이 누군가의 마음에 닿는 순간, 나는 비로소 내면의 나와 마주하게 된다.
글쓰기의 힘은 그 자체로 나를 성장하게 만든다. 내가 경험한 것들을 글로 남기면서, 나는 나의 이야기를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그리고 누군가가 내 글을 읽고 공감하며 힘을 얻는 모습을 보았을 때, 나는 더 큰 보람을 느낀다. 그런 순간들은 나에게 ‘내가 혼자가 아니구나’라는 위안과 힘을 준다.
내가 느끼는 감정이 누군가에게는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은, 나의 내면을 더욱 깊이 탐구하게 만든다.
또한, 글쓰기의 과정은 나에게 새로운 관점을 제공한다. 내가 겪는 어려움이나 고난이 단순한 고통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나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육아라는 과정에서 느끼는 번아웃과 스트레스는 나를 지치게 하지만, 그 안에서 나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은 나를 더욱 강하게 만든다.
결국, 나는 글쓰기를 통해 내면의 나와 마주할 수 있었다. 그 과정 속에서 나의 감정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게 되었다. 그리고 그 감정들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달았다. 앞으로도 나는 이 글쓰기의 여정을 계속할 것이며, 나의 이야기를 통해 누군가에게 작은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
이제 나는 글쓰기를 통해 스스로를 치유하고, 내면의 나와의 대화를 이어가고자 한다. 매일의 일상 속에서 마주하는 작은 순간들이 모여, 나의 이야기를 만들어간다는 사실을 잊지 않을 것이다. 글쓰기라는 도구를 통해 나는 내 감정을 이해하고, 나 자신을 더욱 깊이 알게 되는 과정을 지속할 것이며, 이를 통해 나와 비슷한 경험을 하고 있는 누군가에게도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
지금도 이 글을 통해 나 자신의 목소리를 찾았고, 앞으로도 그 목소리를 더욱 키워가고 싶다.
글쓰기는 나에게 단순한 취미가 아닌, 삶의 중요한 부분이 되었고, 나는 그 여정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나만의 에세이를 써 내려가는 그 순간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