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
내 고통은 내 것이야,
뼈가 말했다
아무리 비틀고 옭아매도
아주 잠깐 소리를 냈을 뿐
금세 지나가는 나의 부딪힘이야
근육은 숨을 쉰다
하 ㅡ
사라질 때까지 길게 쉬어낸다
온 힘을 다 빼내 늘어진다
이 고통은 견디면 나의 일면이 되는
진짜의 것이야
잠시면 되는 존재하지 않는 고통이야
백년을 걸쳐 진토가 될
아무것도 아닌 것이며 모든 것이야
필름 카메라를 써요. 사라지는 것들과 생각이 머무는 자리들을 찍어요. 글/사진,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