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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스페리아

2025.05

by 온다


열심히라는 건

어제의 나보다


그 누군가는

그, 어제의 그보다 열심히 살 테니


빗소리에도 출렁이는 마음은

스스로만이 꼿꼿이 세울 수 있고


홀로 가슴에 안을 수 있는 밤들을

견뎌내야만 뜻깊은 내가 되겠지


물결이 찰싹대는 음정에

물방울의 낙하를 얹어

온 세계를 아우르는 내면의 숨으로

어둠을 이겨내야 한다


털썩 —


침대 위로

평안히 고꾸라지는 순간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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