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엄마 신세대네

by 아나스타시아

얼마 전 콩이가 땅콩을 뗐다.


(그 쪼그만 게 뗄게 어딨다고 라고 말하지 않아 주셨으면 좋겠다. 아빠 제외 여자만 셋인 집에서 자란 나는 콩이가 쉬야만 해도 매번 남사스럽다.)


당연히 콩이 엄마는 박 여사님이니 말씀을 드려야 하는 게 맞았지만, 원래 콩이 수술 예정일에 내가 아보카도 사건으로 손을 찢는 바람에 수술이 하루 미뤄지며 선수술 후보고가 됐다.


(이렇게 콩 남매는 도합 일곱 바늘을 꿰매고 서로 아파서 예민 보스가 된 채로 살았다.)


"중성화 수술 그렇게 아프지 않았고, 오분만에 끝냈고요, 수면 마취해서 이따 깨면 데리러 갈 거고요..."


그러자 너무 순수한 표정으로 박 여사님이 외치셨다.


[대구 억양으로 읽으시면 됩니다] "그카면 가는 이제 호모섹슈얼이가?"


순간 너무 당황했다. 누나를 누나라 부르지 못하고. 그럼 쟤는 나를 "저기요"라고 부르는 건가...


생각지도 못한 데서 엄마의 쿨함을 발견했다.


그냥 '중성화'라고 해주세요 어머니...



keyword
이전 13화사위하자! 내가 네 장모해! O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