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보카도

전생에 아마존에 있는걸 내가 다 먹었나....

by 아나스타시아

아보카도를 그렇게 자주 먹는 편은 아니지만,

아침에 아보카도 1/4개에 바나나 한 개를 갈아 마시면 점심때까지 든든해서 아주 가성비 좋은 아침 식사가 된다.


그런데다 요즘 아보카도 하나 가격이 거의 1,000원대로 떨어져서 (환경보호를 위해서 일주일에 한 개 이상은 절대 사지 않습니다.라고 변명해 보지만 맛있다.), 바나나는 사서 얼려두고 아보카도만 그때그때 잘라서 우유랑 같이 갈아서 마신다.


이 이야기는 퇴사 전까지 올라가게 되는데 수면제에 취해 정신을 잃었을 때도 열심히 아보카도를 까서 셰이크를 만들어간 인간이 나란 인간이다. (규칙 깨는 걸 싫어함)


그리고 그날 저녁 내가 정신을 잃은 상태에서 식칼을 잡고 날카로운 믹서기를 돌렸다는 사실에 공황발작이 또 왔다. 실컷 잘 마셨으면 공황이나 오지 말던가.


지지난주 아침. 빵도 떨어졌겠다, 가성비 좋은 셰이크를 마시려고 아보카도 씨를 빼려고 칼을 씨에 꽂는 순간 칼이 미끄러져 손을 썰었다.


놀란 나머지 얼굴은 창백해져서 피를 철철 흘리며 스페인에 있는 동생에게 전화를 하고 자꾸 흐르는 피는 콩이가 핥고 있고..(이 와중에 콩이가 야생성에 눈뜰까 봐 걱정했다.)


그 와중에 백수가 무슨 응급실이냐며 여덟 시 반에 여는 병원에 가겠다고 버티겠다고 했다가 예쁜 말을 잔뜩 듣고 응급실로 향해 파상풍 주사에 봉합술을 받았다.




전생에 아보카도랑 뭐가 있어도 단단히 있나 보다.

TIP. 아보카도 씨는 숟가락으로 빼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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