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필
70.
-오늘도 학교 가?
-아니 지원이랑 놀이공원.
-근데 왜 교복을 입어?
-몰라 요즘에 거기 갈 땐 입어야 된대. 하여간 요즘 애들은 이해를 할 수가 없다니까.
-또 엄청 투덜투덜거렸겠네.
-그랬지.
-좀 그냥 맞춰서 입어줘라. 그냥 한 번 입어주면 되지. 꼭 그렇게 투덜투덜.
-교복은 움직이기 불편하자네. 거슬리고.
-너 요즘에 말투는 왜 그래?
-말투? 내 말투가 왜?
-왜 잘 쓰지도 못하는 전라도 사투리를 써?
-내가?
-가끔 전라도 사투리 비스무리한 게 나와. 집안에 전라도 사람이 없는데.
-그런가 전혀 몰랐는데.
-엄마 어제 아빠랑 싸웠지.
-몰라, 앞으로 내 앞에서 그 양반 말은 꺼내지도 말아.
-둘이 싸우지들 말어. 사이좋게 지내면 얼마나 좋아.
안녕하세요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셨나요!
오늘 제가 추천해 드릴 노래는
검정치마-Kiss And Tell입니다.
우리 처음 만난 뒤로 침대 머리 위로는
비밀들이 자꾸 늘어가고 있어
나는 네가 건너올 수 없는 섬으로 남아있어- 알아두라고
오늘 하루도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안온한 하루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