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필
68.
담배를 끊고 싶다. 물론 끊지는 않겠지만. 지원이는 내가 담배 피우는 걸 싫어했는데, 야작을 하면서 담배가 점점 늘었다.
예전엔 담배를 피우고 싶어서 피웠다는 느낌이었는데, 이제는 눈 깜빡하면 손에 담배가 들려있었다. 관성 같은 거라고 해야 하나. 왜 관성의 법칙은 나쁜 것들에만 척척 들러붙는 걸까. 하기 싫은 일들에도 관성이 붙어서 나도 모르게 하고 있다면 참 좋을 텐데.
지원이도 나에겐 관성적인 부분이 있었다. 갈림길이 있었을 때도 어딘가 같은 곳을 향해 가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단 말이지. 이런 생각에 잠겨 있으면, 멀찍이서 지원이가 손을 흔들며 다시 만날 줄 알았다며 웃고 있었다.
이건 내 자유의지가 아니었다. 뭐랄까 이건 연어나 비둘기가 있던 곳으로 되돌아오듯 그냥 그런 법칙 같은 것이었다.
막연한 확신. 결국 어떻게든 지원이와 함께 하게 될 것이라는. 그냥 막연한
오늘 하루도 편안하셨나요.
오늘 제가 추천해 드릴 노래는
Oasis- Don't Look Back In Anger입니다.
So, Sally can wait-
She knows it's too late as we're walking on by
오늘 하루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안온한 하루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