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필
66.
-들어가 봐야 되지.
-응, 그래야지
-얼른 들어가 봐.
-너 데려다주고.
-됐어. 나는 눈 안 나빠.
-그래도
-괜찮으니까 들어가.
-미안해.
-고맙다고 해.
-고마워.
지원이가 돌아섰다. 지원이의 머리칼에서 평소에 나는 복숭아향 대신 병원냄새가 났다. 어쩌면 그게 지원이가 원래 풍기는 향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원아.
-우리 이번 생일은 조금 더 시끄럽게 보내자.
-그래 그러자.
지원이의 어머니는 그 주 금요일 저녁에 돌아가셨다. 나는 토요일 아침 일찍 장례식장을 찾았고, 지원이가 깊은 잠에 들었을 때쯤 택시를 잡아 집으로 돌아왔다. 얼마 전에 5월은 이것저것 공휴일이 많아서 더욱 마음이 뜨기 쉬우니, 마음을 잘 다 잡아야 한다는 담임선생님의 훈화 말씀이 있었다. 그렇게 인상적인 말은 아니었다.
안녕하세요. 좋은 하루 보내셨나요.
오늘 제가 추천해 드릴 노래는
B.I - 긴 꿈입니다.
오늘 하루도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안온한 하루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