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필
65.
담담함. 그 위를 생선 비늘처럼 덮고 있는 유쾌함과 활발함.
말 그대로 그다지 유쾌한 성격이 아니었던 너는 어떤 일들을 겪고 미끌거리는 비늘 사이로 숨어버린 것일까.
아마 내가 알고 있는 것 외에도 크고 작은 상처가 있었겠지. 새로운 피부는 상처 위를 덮고 돋아나기 마련이니까. 하지만 생선 비늘 따위로는 아무것도 보호할 수 없는 걸, 네가 할 수 있는 건, 그저 무슨 일이 생길 때마다 더욱더 깊이 잠수하는 것뿐이야.
네 삶이 진심으로 유쾌했으면 좋겠다. 그게 원래 네 피부였던 것처럼 말이야. 내가 그렇게 만들어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랬으면 정말 좋겠다.
안녕하세요.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셨나요?
오늘 제가 추천해 드릴 노래는
이하이-구원자입니다.
오늘 하루도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안온한 하루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