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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중 24 0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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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평일 Sep 19. 2024

24

연필

66.

  -들어가 봐야 되지.

  -응, 그래야지

  -얼른 들어가 봐.

  -너 데려다주고.

  -됐어. 나는 눈 안 나빠.

  -그래도

  -괜찮으니까 들어가.

  -미안해.

  -고맙다고 해.

  -고마워.

지원이가 돌아섰다. 지원이의 머리칼에서 평소에 나는 복숭아향 대신 병원냄새가 났다. 어쩌면 그게 지원이가 원래 풍기는 향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원아.

  -우리 이번 생일은 조금 더 시끄럽게 보내자.

  -그래 그러자.


지원이의 어머니는 그 주 금요일 저녁에 돌아가셨다. 나는 토요일 아침 일찍 장례식장을 찾았고, 지원이가 깊은 잠에 들었을 때쯤 택시를 잡아 집으로 돌아왔다. 얼마 전에 5월은 이것저것 공휴일이 많아서 더욱 마음이 뜨기 쉬우니, 마음을 잘 다 잡아야 한다는 담임선생님의 훈화 말씀이 있었다. 그렇게 인상적인 말은 아니었다.



안녕하세요. 좋은 하루 보내셨나요.

오늘 제가 추천해 드릴 노래는

B.I - 긴 꿈입니다.

오늘 하루도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안온한 하루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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