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속상한 일이 있거나 가슴이 답답하면 바다를 찾는다.
그리고는 바다 앞에서 자신의 고민이나 상처를 한 꺼풀씩 벗겨 욕조 안에 동그란 입욕제를 넣듯이 바다에 동그랗게 말아 던진다.
그러니 그 바다는 물과 생물들로 구성되어 있는 단순한 공간이 아니다.
그 바닷속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무수한 애수가 녹아있다.
끝없이 녹아있는 사람들의 검고 날카로운 감정들이 녹아 파란빛을 띠며 넘실대는 파도에 오늘도 사람들은 검은 감정들을 말아 던진다.
어제에 비해 오늘의 바다는 한 층 더 짭짤하고 파랗게 또 무겁게 빛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