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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효주 Jun 05. 2024

대학생 크리에이터?

서울에서 대학 다니는 학생이 할 수 있는 것 도전!



학기 초에 우연히 ‘올콘’이라는 사이트에 접근하게 되었다. 많은 대회, 행사들이 열리고 있었고, 다양한 분야의 크리에이터를 모집하는 공고가 게시되어 있는 곳이었다. 사는 곳은 경북이지만 주 1회 상경하는 사람으로서 서울을 위해 일해보고 싶은 생각이 있었기에 대학생/대학원생 자격으로 도전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보았다.


그중 서울복지재단에서 운영하는 공유복지플랫폼 홈페이지에 업로드할 콘텐츠를 생산하는 크리에이터를 모집한다는 공지를 읽게 되었다. 작년에 그래픽디자인을 배웠고 컴그기도 합격할 것 같아 신청해보기로 했다. 특히 ‘복지’에 관련된 일이기도 하고, 서울에서 ‘사회복지 분야’의 업무들은 주로 어떤 것을 다루는지 궁금하기도 했던 터라 더욱 관심이 생겼다. 작년에 만들어둔 디자이너 포트폴리오와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는 인스타그램과 블로그 채널 주소를 기입하여 지원서 작성을 마쳤다.


공유복지플랫폼에는 다양한 글과 정보들이 가득하다. 복지분야에서 일하고 계신 분들의 칼럼, 각종 행사 정보, 연구 및 통계자료 등 사회복지에 관한 최신 정보는 다 있는 것 같다!


이중 크리에이터들이 활동할 분야는 청소년, 노인, 장애인, 아동 및 기타 4개로 구성하여 분야별 팀제로 운영된다. 실제 복지 분야에서 일하고 계신 기획자님 한 분과 그래픽 디자이너 한 분, 영상콘텐츠 제작자 한 분 이렇게 세 사람이 한 팀으로 구성되어 있다. 나는 청소년 복지 업무를 맡고 계신 기획자님과 함께 작업을 하게 되었다. 오리엔테이션에서 만나지 못한 나를 위해 기획자님은 따로 연락하셔서 소개를 부탁하셨고 자신에 대해서도 나눠주셨다. 사회복지 일을 하시는 젊은 복지사님들을 대상으로 만드는 콘텐츠들이니 MZ들의 문화를 잘 알 수 있는 창구가 될 거라며 Careet이라는 사이트도 알려주셨다. 감동했다. 따뜻한 마음씨를 가진 분과 함께 일하게 되어 좋았다.


그래픽 콘텐츠를 만드는 디자이너에게 주어진 임무는 월 2회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이다. 기획자님께서 주시는 기획서를 바탕으로 만드는 카드뉴스 제작 1회, 공유복지플랫폼 지식공유 게시판에 업로드된 전문가님들의 칼럼 중 1개를 선택하여 카드뉴스로 요약하기 1회이다. 관심은 있지만 일부러 사회복지 분야 뉴스를 찾아 보는 노력은 아직 못하고 있다. 콘텐츠 제작을 위해 일부러 칼럼을 찾아 읽고 고르고 하면서 꽤 많은 정보를 알게 되었다. 요새 사회복지 분야에 이슈가 되고 있는 단어는 ‘ESG’와 '사회적 고립'인 것 같다. 특히 그중에서 나는 사회적 고립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최근 사회변화로 인해 사회복지 서비스가 단순한 물질적 지원에서 무너진 ‘관계’를 새롭게 세워주는 활동에까지 나아가야 한다는 내용들이 많았다. 직접 우울증을 겪어보았던 1인으로서 무척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 우울증은 정말 희한한 게 사람이 힘들어서 생기지만 사람으로 치유가 되는 병이다. 쉬고 싶어서 혼자 있고 싶지만 너무 고립되면 증상이 심해지는 놀라운 부분이 있는 것이다. 1인 가구가 증가하고 은둔형 외톨이도 늘어나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되어 가슴이 아프기도 하고, 나중에 내가 사회복지 쪽에서 일하게 되면 어떤 식으로 서비스를 해나가야 할지에 대해서고 많이 생각할 수 있어서 좋다.


크리에이터 활동을 시작한 지 두 달이 지났다. OT 참석을 못해서 첫 달에는 기획자 콘텐츠 대신 포스터를 하나 의뢰받았다. 그래서 지금까지 쌓인 걸 확인해 보니 포스터 하나, 기획자 콘텐츠 2개, 칼럼 카드뉴스 1개. 생각보다 엄청 뿌듯하다!


<5월 칼럼 원문> / <5월 칼럼 카드뉴스> 

ㄴ효주쌤이 카드뉴스로 만든 것

<5월 기획자 콘텐츠 카드뉴스> 

ㄴ기획자님의 기획 + 효주쌤 디자인


집에서만 주로 생활하다 상경하여 공부하고 내려오는 일정이 무리가 될 거라고 걱정하는 가족들에게 크리에이터를 신청했다는 이야기를 못했다. 꼭 하고 싶은데 걱정은 끼치기 싫은 건 대체 무슨 마음인 건지. 나중에 이야기하니 오히려 디자인 배웠고 자격증도 땄으니 실력 발휘할 수 있는 곳이 있어서 잘 됐다고 해줘서 무척 고마웠다. 흐흐흐


이제 6월 초. 6월 콘텐츠 준비를 하고 있다. 학기가 마무리될 시즌이라 큰 과제물 두 개를 해내느라 바빠질 것 같다. 쉴틈 없이 바빠진 것 같지만 머리와 마음을 복지에 관한 지식으로 채울 수 있어 기쁘다.


효주쌤, 12월까지도 잘 부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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