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강민정 Nov 18. 2021

편지

바람의 선물 03

너를 내 눈에 담아 너를 내 맘에 담아

너를 품에 안고 너의 품에 안겨 

지나온 시간들

너를 내 눈에 담아 너를 내 맘에 담아

너를 품에 안고 너의 품에 안겨 

걸어온 순간들


눈부신 네 영혼 푸른 하늘 어우러진

그 하얀 구름과 그 위로 날아오르는 새들

그윽한 너의 품 붉게 물든 저녁노을

불어오는 바람 신비로운 너의 그림자까지

너를 내 눈에 담아


너를 내 눈에 담아 너를 내 맘에 담아

너를 품에 안고 너의 품에 안겨 

걸어온 순간들


눈부신 네 영혼 푸른 하늘 어우러진

그 하얀 구름과 그 위로 날아오르는 새들

그윽한 너의 품 붉게 물든 저녁노을

불어오는 바람 신비로운 너의 그림자까지


눈부신 네 영혼 푸른 하늘 어우러진

그 하얀 구름과 그 위로 날아오르는 새들

그윽한 너의 품 붉게 물든 저녁노을

불어오는 바람 신비로운 너의 그림자까지


너를  눈에 담아 

너를  맘에 담아

잊지 않을게 잊지 않을게 

잊지 않을게

기억할게


———————-


지리산 세석산장에서 장터목 산장으로 이동하던 날.

울퉁불퉁 제 멋대로 자리잡은 멋드러진 바위들

서로 엉켜 기대어 붙어있는 그 작은 봉우리 어디쯤에

앉았다.

조용히 산을 바라보았다.


그러다 한 마리 새가 무엇에 놀랐는지 푸드득

요란한 소리를 내며 날아 올랐다.

푸른 하늘, 하얀 구름, 흙냄새, 나무 냄새 어우러진 그 사이

조그마한 바위 한켠에 앉은 나까지 끌어안고 날아오른

갑작스런  마리 새의 날개짓은 

깜짝놀랄만도 했는데 그렇지 않았다.

이상하리만큼 아름다웠다.

거기 있는 모든 것들이 어우러짐으로 아름다웠다.

작은 미소가 입가에 번졌다.


너를 내 맘에 담아 너를 내 눈에 담아.


세상의 어느 아름다운 것들도

홀로 그렇게 아름다운 것은 없는 것이구나.

존재하는 것들이 모두 어우러져

그 안에서 아름다운 것이지.


생각해보니

빛나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주변에 있는 사람과 환경 때문이었다.

어우러져 존재하는 모든 사람과 환경이 그로하여

빛날 수 있게 하고 있었다.


https://youtu.be/N3jHlXhT1O4


이전 03화 아름답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