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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민정 Nov 23. 2021

불어라바람아

바람의 선물 08

불어라 바람아 너의 노래를 불러라

푸르른  깊은 계곡 

신비로운 구름 안고 


불어라 바람아 너의 노래를 불러라

오랜 샘물 고운 새들 

맑은 울림 모두 담아 

불어라 


불어라 바람아 너의 노래를 불러라

보석 같은 나의 정원 

향기로운 숨결 안고

불어라 바람아 너의 노래를 불러라

너의 자유 너의 사랑 

너의 긴한 얘기 담아 

불어라 


나의 한숨 나의 눈물 

불안한  두려움도

나의 자유 나의 사랑 

나의 꿈들 끌어안고

불어라


불어라 바람아 너의 노래를 불러라

너의 자유 너의 사랑 

너의 긴한 얘기 담아 

불어라


——-


지리산 연하천과 벽소령 사이 깊은 계곡

그곳의 바람이, 그 소리가

그냥 지나칠  없게 했다.

신비로운 구름이 계곡을 나는 즈음

바위 한 곳에 걸터 앉았다.

한 구절이 절로 내 입을 열고 흘러 나왔다.


불어라 바람아


바람이 화답했다.


불러라 너의 노래를


가슴 깊은 곳에서 부터

누를 수없는 환희가 올라와

눈물로 흘렀다.


내가 드디어 이곳에 왔구나.

내가 이 소리를 들으러 왔구나.


부르는 내가

듣는 이들이

힘이 되는 노래를 부르고 싶다는 생각이

마음을 채웠다.


https://youtu.be/CxgoqEOulx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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