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단단 Nov 04. 2020

너희는 나란히

너희는 나란히 자라 인생을




너희는 나란히

   


                           

너희는

나란히 앉아

그림을



너희는

나란히 서서

콧노래를



너희는

나란히 누워

코~ 단잠을



너희는

나란히 자라

인생을





오늘 우리는




큰 스케치북을 펼쳐 한쪽씩 차지하고는

나란히  앉아 그림을 그리네요.

그 모습이 예뻐서 사진에 담아둡니다.

큰아이가 다섯 살, 작은 아이가 두 살.

좀 더 크면 피 터지게 싸울래나요?

'사이좋은 자매가 되거라~ '

엄마의 작은 소망을 담아 시 한 편을 선물합니다.

나란히 나란히 무럭무럭 자라

인생의 동반자가 되어 주기를.

서로의 버팀목이 되어 주기를.

 
큰 아이에게 읽어 주니 참 좋아하네요.

'콧노래'를 꽃노래로 알아듣고는, 재미있어했어요.

마지막 문장을 듣고는

'엄마, 인생이 뭐야?' 하고 묻네요.

인생이란 말이야.... 엄마도 아직 잘 몰라.


오늘 이렇게 우리는

그림을 그리고

시를 쓰고

마음을 주고받았습니다.




이전 15화 우리의 마니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