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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단단 Nov 04. 2020

너희는 나란히

너희는 나란히 자라 인생을




너희는 나란히

   


                           

너희는

나란히 앉아

그림을



너희는

나란히 서서

콧노래를



너희는

나란히 누워

코~ 단잠을



너희는

나란히 자라

인생을





오늘 우리는




큰 스케치북을 펼쳐 한쪽씩 차지하고는

나란히  앉아 그림을 그리네요.

그 모습이 예뻐서 사진에 담아둡니다.

큰아이가 다섯 살, 작은 아이가 두 살.

좀 더 크면 피 터지게 싸울래나요?

'사이좋은 자매가 되거라~ '

엄마의 작은 소망을 담아 시 한 편을 선물합니다.

나란히 나란히 무럭무럭 자라

인생의 동반자가 되어 주기를.

서로의 버팀목이 되어 주기를.

 
큰 아이에게 읽어 주니 참 좋아하네요.

'콧노래'를 꽃노래로 알아듣고는, 재미있어했어요.

마지막 문장을 듣고는

'엄마, 인생이 뭐야?' 하고 묻네요.

인생이란 말이야.... 엄마도 아직 잘 몰라.


오늘 이렇게 우리는

그림을 그리고

시를 쓰고

마음을 주고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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