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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는 그저 자라나거라

by 단단



너희는 그저




여기 이렇게 포근한 품이 있지

여기 이렇게 부드러운 마음이 있지



너희가 자라기에 충분한 품이란다

너희가 나누어 가지기에 넉넉한 마음이란다



그 품이 꽉 찰 때까지

그 마음이 너희를 다 채울 때까지



너희는 그저 자라나거라

너희는 그저 웃고 행복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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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였던 나를 생각해 봅니다.

아직 작았던 나를 생각합니다.


나는 그저

엄마랑 아빠랑 함께 웃고 싶었고


나는 그저

듬뿍 행복하고 싶었어요



엄마

아빠

우리

함께

많이

놀고

많이

행복



이 정도의 단어들이었겠지요?

그리 어려운 단어들은 아니었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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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의 마음 속에도

같은 단어들이 떠다니고 있겠지요?


함께 놀기

함께 웃기

함께 행복하기



어린이

ⅡⅡⅡ



이 작은 사람들의 마음은

이 작은 단어들과

이 작은 순간들로

꽉 채워질 수 있을 거예요.

그걸로 충분한 작은 마음입니다.



나의 어린 마음도

나의 작은 마음도

그런 바램들로 늘 분주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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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의 마음이 분주하지 않도록

아이들의 마음이 느긋하게 자랄 수 있도록



넉넉한 품이 되겠습니다.

배불리 먹고 자랄 수 있는

넉넉한 마음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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