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는 나란히 자라 인생을
너희는
나란히 앉아
그림을
너희는
나란히 서서
콧노래를
너희는
나란히 누워
코~ 단잠을
너희는
나란히 자라
인생을
큰 스케치북을 펼쳐 한쪽씩 차지하고는
나란히 앉아 그림을 그리네요.
그 모습이 예뻐서 사진에 담아둡니다.
큰아이가 다섯 살, 작은 아이가 두 살.
좀 더 크면 피 터지게 싸울래나요?
'사이좋은 자매가 되거라~ '
엄마의 작은 소망을 담아 시 한 편을 선물합니다.
나란히 나란히 무럭무럭 자라
인생의 동반자가 되어 주기를.
서로의 버팀목이 되어 주기를.
큰 아이에게 읽어 주니 참 좋아하네요.
'콧노래'를 꽃노래로 알아듣고는, 재미있어했어요.
마지막 문장을 듣고는
'엄마, 인생이 뭐야?' 하고 묻네요.
인생이란 말이야.... 엄마도 아직 잘 몰라.
오늘 이렇게 우리는
그림을 그리고
시를 쓰고
마음을 주고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