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단단 Oct 24. 2021

나는 포도야, 멋진 포도!




있잖아.
나는 포도야.
내가 보여?






여기 여기.
나 여기 있어.
천천히 날 찾아봐.





이제 내가 보이지?
원래 주인공은 
맨 마지막에 등장하는 법이지.

나는 포도야.
좀 작아도,
좀 달라도,
나도 멋진 포도야.
그리고 나는,
그런 내가 좋아.


●●
●●●





꼭 보라색이 아니어도

꼭 큰 동그라미가 아니어도

나는 나를 좋아합니다.






조금씩 영글어갈 테고.

조금씩 나의 색을 찾아갈 테니까요.






너무 서두르지 않고.

나는 멋진 포도임을 잊지 않고.

그렇게 나의 속도로 익어가기로 합니다.



포동포동 살이 오르기를

멋진 포도로 자라나기를







이전 01화 쪽쪽쪽, 쿵!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