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필로그

by 신영덕

로버트 프로스트는 그의 시 「가지 않은 길」에서 사람들이 잘 가지 않는 길을 택했으며, 그것이 모든 차이를 만들었다고 노래했다. 나의 삶 역시 그러했다. 인문계 고등학교 대신 실업계 고등학교를, 일반 대학 대신 공군사관학교를, 조종사의 길 대신 학자의 길을 택했고, 그 선택들이 내 삶의 방향을 결정지었다.

가지 않은 길에 대한 아쉬움이 없지 않다. 그러나 후회보다는 감사가 더 크다. 부족하기만 했던 내가 모교인 공군사관학교 교수가 되어 사관생도를 가르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전역 후에는 해외 대학 교수로서 국위선양을 할 수 있어서 더욱 감사했다.

올해 칠순을 맞이했다. 남은 생애 보람있게 보내고 싶다. 읽고 싶은 책을 읽으며, 자유롭게 여행도 하고, 운동도 꾸준히 할 것이다. 지금까지 받은 하나님의 은혜를 이웃과 나누며 살고자 한다. 이 책을 읽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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