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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니 Jun 24. 2024

솜씨 좋은 지인분 김치

그 해 김치를 썰면서


늘 엄마같이 맛있는 음식이 있으면 챙겨주시는 지인분이 계셔서 참 행복하다.


나는 생애 김장을 딱 두 번 담아보았는데 뭔가 부족하고 내공이 없어 이번에는 하기가 싫었다. 그 덕에 배추 하나씩 사서 조금씩 그때그때 만들어먹게 된다.


김치 빛깔이 먹음직스러운 게 침이 꼴깍하는 비주얼에 한번 놀라고 맛있는 냄새에 두 번 놀라고. 김치를 자르면서 김치맛이 어떨지 상상해 본다. 냄새와 비주얼로 압도한 김치 한쪽 떼서 먹어보니 참 맛있다. 짜지도 싱겁지도 않고 간이 딱이다.


머릿속으로는 수육을 떠올렸다. 배추 자체가 단 배추인지 달달함이 올라온다.


김치를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통 두 개에 나눠 담았는데 양이 조금 불었다. 김치에 양념이 많이 남아 무 1개를 잘라서 군데군데 넣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지 더 푸짐해졌다.


비주얼만 보면 매콤할 것 같은데 달달함이 함께 어우러져 익혀먹으면 더 맛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감사히 잘 먹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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