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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니 Jun 21. 2024

내 사랑 토스트

추억 돋는 집 앞 토스트 카페

진하에 오고 첫 새해를 맞았다. 떡국 끓이는 건 아직

어설퍼 어설픈 떡국을 한 그릇씩 먹었다. 새해에는 꼭 떡국을 먹어야 한 살 더 먹는 기분이 든다. 소화도 시키고 바람도 쐴 겸 바닷가 산책을 시작한다. 명절이라 사람들이 꽤나 많다. ‘역시 바다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좋아’ 저 끝에서 저 끝까지 바닷가를 거닌다. 새해아침, 어디 멀리 가지 않아도 이렇게 운치 있는 바닷가를 거닐 수 있다는 건 참 멋진 일이다.


바닷가를 거닐다 보니 따뜻한 차 한 잔이 먹고 싶어졌다. 바다 바로 앞 카페를 발견했다. 들어가서 바다가 바라다 보이는 명당자리를 발견, 주문을 하려고 보니 내가 좋아라 하는 토스트가 메뉴에 있지 않는가... ‘앗싸,토스트~!!’ 토스트와 커피, 토마토 주스를 주문했다.

안에는 야채와 계란이 들어가고 내가 좋아하는 소스(마요네즈+케첩)가 발라 져 있는 옛날 토스트 느낌의 토스트였다. 양상추, 양배추가 듬뿍 들어가 식감도 좋았다. 그냥 카페에서 만든 토스트가 왜 이렇게 맛있지..? 감동하며 먹었다. 바다가 바로 보이는 명당자리에 앉아 토스트와 커피를 먹는 새해 아침이란... 말해 뭐 할까...

얼마 전 나는 이 토스트 집을 찾아왔었다. 가볍게 다녀올 수 있는 곳을 진하로 정하고 바다를 거닐다 이곳이 생각 나 가봤는데 아직도 건재한 것에 놀랐다. 예전에 자주 왔었던 그 기억을 되살려 보려고 찾았던 곳이 그 자리 그대로 있으니 무척 기분이 좋았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수 없지. 기본 토스트와 카푸치노를 주문하고 늘 앉던 자리에 착석한다. 토스트가 나오기 전 설렘을 갖고 어떤 맛이었지.. 떠올려 본다. 맛이 변했을까.. 예전 그대로일까..

역시 토스트의 맛은 변함이 없었다. 모양도 그대로, 맛도 그대로.. 그래서 더 반가웠고 먹는 내내 즐거웠다. 8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는데도 그대로이니 신기했다. 이날 함께 먹었던 카푸치노도 너무 예쁘고 맛있었다. 가벼운 마음으로 놀러 갔던 진하에서 예전을 추억하며 맛난 토스트를 먹을 수 있어 이 시간이 내겐 참 위안이 되었다. 예전 추억도 떠 올려보며.. 꾸무리한 운치 바다를 바라보며 정말 편안한 한 때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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