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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중 향연 1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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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르망디 시골쥐 Jan 29. 2024

심연

가끔

바다에 깊이 잠기는 꿈을 꾼다


물을 무서워하기에

가장 큰 악몽이다


가슴까지

목까지

차오르는 물은


발버둥 치는

나를

깔보는 듯


집어삼켜버린다


더욱더

세차게 발버둥 치다가


들리지도 않는

악소리를 지르다가


그대로 알 수 없는


심연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몸에 점점 힘이 빠지고


숨을 쉴 수 없다


끝을 알 수 없는

끝이라 생각한 곳에

다다랐을 때쯤


물 위로 점점

몸이 올라간다


끝이라 생각하니


신기하게 몸이 다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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