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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르망디 시골쥐 Feb 01. 2024

파리에서 살다 지친 사람들이 찾는 곳 노르망디

Grandville-그랑빌

가끔 노르망디에 터를 잡은 사람들을 보면 파리에서 오랜 기간 거주하다 내려온 사람들이 많다.


은퇴를 하고 도시생활에 지쳐 쉴 곳을 찾는 개념으로 오기도 하고 주말에 여행으로도 많이 온다.

파리보다 집값이며 물가도 저렴하고 붐비지 않고 자연을 접할 수 있으니 우리나라 사람들이 도시에 지쳐 주말에는 한적한 곳으로 여행 가듯 노르망디를 찾는다.


그중에서도 파리에 디렉트로 올 수 있는 기차가 있고 볼거리도 풍부해 주말이면 붐비는 도시 그랑빌(Grandville)을 소개한다.

나도 이곳을 처음 방문하고 좋았던 기억에 몇 번 더 나들이를 갔었다.




1. 위치

오리 스티커가 있는 곳이 그랑빌이다

디렉트로 올 수 있는 방법은 파리 몽파르나스 역에서 그랑빌 오는 디렉트 기차를 타면 된다.

가끔 환승하는 기차도 있는데 헷갈릴 수 있으니 디렉트 기차를 추천하는 편이다.

SNCF Connect - Résultats d'itinéraires aller (sncf-connect.com)

! 보통 여기서 예매를 하는데 주의해야 할 게 꼭 기차의 이름이 NOMAD를 확인해야 한다!

가끔 이름이 비슷한 도시들이 있어 예매를 잘 못 하는 경우도 있다. 


이동거리는 약 3시간 반 정도 걸리며 기차에서 안내방송도 하고 어디서 정차하는지 SNCF앱이나 기차 안 화면으로도 확인할 수 있으니 혼자 처음 프랑스 기차를 타더라도 찾아오는데 어렵지 않다.



2. 내 기준 정말 중요한 것!


유럽에 오면 한국사람들이 불편한 것 중 하나가 화장실이다!

카페나 레스토랑에 들르면 갈 수 있지만 혹시 길에서 급한 용무가 생겨버린다면,

아찔하다! 그럴 때 미리 공공화장실 위치를 파악해 두면 편리하다.


기차역 안에는 항상 공공화장실이 있다.

그랑빌은 대부분의 공공화장실이 유료였다. 그러니 꼭 동전을 준비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메인 관광지인 해변가에서 카지노 가는 길에 공공화장실이 있다.

만약 여기도 붐빈다면 좀 더 걸어가서 카지노 광장에서 하나 더 찾을 수 있다.


주차장에도 공공화장실이 있는데 내가 이용해 본 결과 가장 붐빈다.


뭐 이런 거까지 알려주나 하지만 은근히 머릿속으로 파악하고 있으면 마음이 든든(?)하다.



3. 예술과 디올을 사랑한다면


그랑빌은 명품 브랜드 디올의 창시자, 크리스찬 디올의 고향으로도 유명하다.

바다 전망이 끝내주는 곳에 자리 잡은 생가는 현재는 박물관을 개조를 해서 디올의 역사를 볼 수 있다.

정원이 특히 아름답다.


꽃이 피는 봄에 방문하면 더욱 아름다운 정원을 볼 수 있고 정원에서 내려다보는 바다는 정말 아름답다.

절경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곳.

왜 디올이 훌륭한 디자이너가 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공간이다.

어릴 때부터 영감을 받을 만한 곳에서 자랐으니 좋은 예술 자양분을 가지고 있었을 것이다.


아래 사이트에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크리스천 디올 미술관(Musée Christian Dior) - 그랑빌 (musee-dior-granville.com)

현재는 휴관 중이고 2024년 4월 6일부터 11월 3일까지 운영 일정이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겠다.

미리 온라인 예약을 권장하고 있으며 집을 개조한 공간이라 관람동선이 좁고 복잡한 것이 단점이다.

매표소 (musee-dior-granville.com)


박물관 안에는 그의 초기작품부터 스케치까지 꼼꼼히 전시되어 있고 기념품을 구매할 수 있는 상점도 있다. 건물 밖에는 공공화장실도 있으니 참고바람!


4. 특별한 기념품을 원한다면


그랑빌 메인 스트리트는 빵집, 레스토랑, 샌드위치 가게, 해산물 가게 등 여러 판매점이 즐비하다.

저렴한 곳부터 가격대가 있는 것까지 다양한데,

내가 소개하고 싶은 곳은 통조림 상점이다.

Conserverie la belle-iloise 

42 Rue Paul Poirier,50400 Grandville

Conserverie la belle-iloise à Granville 50400 (labelleiloise.fr)



다양한 생선류 통조림이 예쁘게 디자인된 통속에 담겨 있어서 선물하기도 좋고 유통기한도 길기 때문에 걱정이 없다. 

메인스트리트에 위치해 있어서 그저 도로를 따라 걷다 보면 만날 수 있다.

눈에 띄는 파란색 가게, 원색 즐비한 통조림 디스플레이가 눈길을 확 끈다.





전통적인 프랑스 기념품이나 노르망디 기념품을 원한다면

Un Poil Gourmand

3 Rue Georges Clemenceau, 50400 Granvil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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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아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초콜릿이나 소스, 오일, 술 등을 판매하고

선물하기 좋게 포장도 서비스로 해주기도 한다.


내가 추천하는 건 노르망디를 대표하는 캐러멜

노르망디는 캐러멜 소스나 캐러멜 제품이 유명하다.

가격대가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받는 사람 주는 사람은 기분이 좋아지는 기념품을 살 수 있는 곳.


5. 갤러리와 아틀리에, 빈티지샵이 몰려있는 분위기 있는 거리


그랑빌에는 유난히 갤러리들이 많다.

작은 갤러리와 작업하는 작가들의 아틀리에를 볼 수 있는 거리가 있다.

빈티샵들도 있어서 빈티지, 앤티크 수집하시는 분들은 큰 눈요기가 될 것이다.


Rue des Juifs 

한글로 지도에 쥬이프가 라고 쓰인 거리다.

딱 보아도 많은 갤러리에 눈에 띈다.

가끔 작업하는 작가들도 볼 수 있고 이야기를 나눠볼 수도 있다.

이곳에서 한국인 이름을 발견했었다.

도예공방을 운영 중인 것 같은데 아쉽게도 닫혀있었다. 다음에 혹시 열려있을 때 방문한다면 인사를 해볼까 한다.


6. 잠시 쉬고 싶다면


걷다가 다리가 아프면 끌리는 근처 카페에 들어가도 좋지만

내가 추천하고 싶은 곳은 스콘이 맛있고 잼 종류가 많아 직접 고를 수 있는 카페를 소개하고자 한다.

또 유럽은 카페에 가면 커피양이 넉넉하지 않은데 여기는 그나마 양이 괜찮아 카페인이 필요한 분들에게 괜찮은 곳이다.

Picorette

24 Rue Saint-Sauveur, 50400 Granville

http://www.picorette.fr/


여기서 먹을 수 있는 잼은 나중에 사 올 수도 있다.

병도 깜찍한 사이즈라서 선물하기에도 좋고 맛도 좋다.

나는 무화과 잼을 사 왔는데 인기가 좋았다.




노르망디를 소개하면서 어디를 먼저 알려야 할까 생각하다가

우리는 잘 모르지만 현지인들에게는 꽤 유명한 곳인 그랑빌을 선택했다.

작은 도시라 역에서 내려서 슬슬 걸어 다니며 마음에 드는 곳이 있으면 그냥 들어가도 실패할 확률이 적지만

그래도 나의 작은 경험이 유용하게 쓰였으면 한다.

Grandville이라는 이름처럼 크기는 크지 않지만 풍성한 느낌을 주는 소도시다.

적은 시간을 들려 풍성한 경험을 원하시면 한 번쯤 방문해도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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