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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르망디 시골쥐 Feb 22. 2024

활력있는 노르망디 젊은 도시 캉

이민자들과 학생들의 도시

얼마 전 누락되었던 나의 체류증 관련 인터뷰가 급하게 잡혀 간만에 큰 도시 상경을 하였다.

노르망디에서 큰 도시에 속하는 캉(Caen)은 몇 번 여행으로 방문했던 적이 있다.

다음에 또 갈 기회가 있을까 생각하던차에 체류증 인터뷰 겸 짦은 여행으로 다녀올 수 있었다.


얼마 되지 않은 따끈따끈한 캉 방문기를 풀어볼까 한다.


1. 위치와 올 수 있는 방법


캉은 파리에서 다이렉트로 기차를 이용해 올 수 있다.

거리가 약 두 시간이 걸리는 짧은 거리라 흑인, 아랍인 등 이민자들이 눈에 띄는 곳이다.


SNCF Connect - Résultats d'itinéraires aller (sncf-connect.com)

파리 생나자르역에서 탈 수 있으며 가격은 20-40유로 사이다.

미리 예약해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파업과 잔고장이 많은 프랑스 기차는 저번주에 파업을 했으며 얼마있다 또 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라

뉴스를 잘 체크해야한다!!



2. 교통


캉에는 대학이 있다. 이건 젊은 사람들이 많이 살기에 교통 인프라가 잘 갖춰진 도시라고 봐도 무방하다.

역에서 내리면 눈이 띄는게 많은 정류장이다. 버스, 트램, 미니버스, 택시까지 골라탈 수 있는 수단이 많아서 편리하다.

한번쯤 타보고 싶은 귀여운 미니버스

그리고 왠만한 중심지는 역에서 걸어서 20분정도로 갈 수 있는 거리니 다리가 튼튼하고 걷는 여행을 선호한다면 도보를 추천한다.

요즘에는 구글지도가 잘 나와 있어서 길을 묻거나 헷갈리지 않게 찾을 수 있다.


그리고 캉에는 중간에 긴 강이 흐르는데 이 강만 잘 찾으면 중심지에서 쉽게 갈 수 있다.

아니면 캉 성(chateau de caen)을 찾으면 된다. 성의 규모가 커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캉 시내에서 잘 보이는 성


내가 추천하고 싶은 건 트램이다.

신식 트램이 잘 갖춰져 있어 여행을 굳이 계획하지 않고 즉흥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트램을 타고

도시 한바퀴를 돌면서 창밖을 구경해도 좋다.


트램은 종착역에서 다시 방향만 바꾸운행해 내리지 않아도 다시 왔던 곳으로 되돌아 갈 수 있다.




3. 먹을거리

중심지로 가면 극장, 백화점, 성당 등 크고 작은 볼거리가 많다.

레스토랑, 바, 제과점, 초콜렛상점도 많아 먹는 것도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우리 입맛에 맞는 아시아음식, 멕시칸, 케밥, 버거킹같은 패스트푸드도 있다.


점심시간에 인기있는 샌드위치가게
파리처럼 예쁜 카페도 많다

중심지는 약간 파리의 축소판처럼 예쁜 카페와 레스토랑이 많다.

낮술을 즐길 수 있는 바도 있으니 맥주 한잔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만약 굳이 가게에서 식사하는게 중요하지 않다면 샌드위치나 간단한 먹을거리를 가지고 성 부근에 있는 벤치나 강 근처에 가서 도시를 감상하며 요기 하는 것도 추천한다.


캉 중심을 흐르는 강, 날씨가 좋으면 요트나 캬약도 즐기는 듯



4. 볼거리

호불호가 있을수도 있겠으나 내가 추천하는 볼거리는 캉 미술관이다.


계속 언급되었던 성 안에 미술관 건물이 있으며 다른 박물관들도 있지만 큰 배경지식없이 관람할 수 있는 곳이 미술관이라 이 곳을 추천한다.


입장료도 3.5유로로 착하다.


상설전시로 소장전이 있는데 규모가 꽤 크다. 소장전은 고전미술 주를 이룬다.

프랑스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 다양한 국가의 고전미술을 볼 수 있다.


이렇게 앉아서 감상할 수 있는 곳이 있어서 좋다


루브르 박물관과 비교는 안되겠지만 고전미술이 꽤 괜찮은 컨디션으로 전시되어 있다.

작품들도 훌륭하고 작품 숫자로 많아 느낌이 뭔가 미니 루브르 박물관 느낌이다.



특히 위 사진처럼 간간히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도구가 설치되어 있는데 완벽한 형태와기술은 아니지만 배려가 세심하다.

처음에는 그냥 체험하는 도구인가 했다가 가까이 가서 살펴보고는 알았다.

손의 감각, 냄새 등을 이용해서 그림을 유추해볼 수 있는 이 도구는 누구의 아이디어인지는 몰라서 박수를 받을만 하다.


그리고 유럽의 여러 미술관, 박물관 등은 학교에서 견학을 와서 현장수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내가 갔을 때도 어느 학교에서 단체방문을 해 아이들이 미술관 바닥에 자유롭게 앉아서 선생님의 설명을 듣고 있었다.

추상미술이 전시된 특별관이었는데 꽤나 진지하게 수업에 임하고 있었고 듣지만 않고 토론을 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캉 미술관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곳은 아이들이 미술을 감상한 후 미술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



큰 작업실에 다양한 미술도구가 갖추어져 있고 아이들이 마음껏 창작활동을 할 수 있었다.

아이들에게는 적은 시간이지만 큰 경험이 될 것이다.


5. 기념품, 살것

쇼핑센터들이 많아서 이것저것 사다보면 금방 지갑이 얇아질 수 있다.

워낙에 기념품들이 많으니 머리아프게 고르기보다는 나는 약국을 추천한다.


중심부에 있는 약국인데 정말 다양한 약들이 있고 유명한 프랑스 약국화장품들도 많다.

그 밖에 샴푸, 분유, 여성용품, 간단한 유기농 간식거리 등 볼거리도 많아 쇼핑하기 딱 좋다.



요즘 건강에 관심이 많아져서인지 영양제를 보느라 한참을 시간을 소비했다.

프랑스 기념선물로 열쇠고리나 마그네틱 같은 것도 좋지만 조금 더 돈을 보탠다면 프랑스산 영양제나 화장품도 꽤 괜찮은 선물이 될 것이다.

파리에 큰 규모의 약국들이 있지만 좀 더 한가로운 쇼핑을 원한다면 추천한다.




캉은 노르망디에서 큰 도시지만 중심부 기준으로 여행을 한다면 걸어서 적은 돈으로 알차게 하루코스로 다녀갈 수 있다.

물론 1박을 한다면 더욱 좋다.

어스름 해질 때 쯤에 캉의 성 모습은 더욱 아름다우니

모처럼 육아와 살림에서 벗어나서 비록 체류증 인터뷰라는 큰 산이 있었지만 당일치기 여행을 해서 기뻤다.

사진을 찍으면서도 브런치에 꼭 소개해야지 하면서 셔터를 누르는 손이 가벼웠다.


글을 보시고 캉을 여행하신다면 한번씩 저를 떠올려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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