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방식으로 재해석하라
고집이라는 단어가 긍정적인 의미로 전달되지는 않습니다만 개인마다 성격이 다르듯이 고집도 다른 것이 당연한 게 아닐까? 생각해 보게 된다. 고집에 대해서 무작정 부정적이라는 선입견이 있다 보니 깊이 있게 생각해보지도 않았다. 어느 날 곰곰이 생각해 보게 되었다. 사전적인 의미를 찾아보면
-자기의 의견을 바꾸거나 고치지 않고 굳게 버팀. 또는 그렇게 버티는 성미.
-마음속에 남아 있는 최초의 심상이 재생되는 일.
의견을 바꾸지 않고 고치지 않고 굳게 버틴다! 근거에 기반해서 고집을 부리고 있는 거라면
그 고집이 과연 부정적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아니라고 생각한다.
고집부린다는 말, 어떻게 생각하세요?
잘 알고 있는 사람이 같은 문제로 매년 매일같이 고민을 듣게 된다면,
어떤 마음으로 고민을 들어줘야 하는 걸까?
초반에는 힘든 상황을 이해하고 공감해 주며 그 상황이 해결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응원한다.
화가 난다. 부정적인 소리로 피드백을 주게 되는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요즘에 친구들의 고민을 들으며 나는 최대한 공감해 주는 입장에서 이야기를 들으려고 노력했다. 이젠 한계점이 오고 말았다.
스스로의 문제점에 대해서 생각하고 현재보다 더 나은상황에 대해서 직면하려는 노력 없이 그저 상대방이 변화하기를 바라고 상대방이 자신에게 맞추기를 바란다면 과연 그 인간관계가 좋다고 말할 수 있을까?
인간관계도 서로의 입장이 존중되어야 한다. 다만 서로의 입장을 생각하지 않고 본인만 존중받기 바란다면 그것 또한 좋은 인간관계가 될 수 없는 것이다. 서운하고 불편한 점을 이야기했을 때 대화가 통하지 않다면 그 사람은 딱 거기까지라는 의미이다. 사람은 미래지향적인 사람과 토크가 하고 싶고 배울 점이 있는 사람에게 궁금증이 생기는 거라고 생각한다. 나 조차도 현실에 그냥 안주하고 발전하려는 마음이 없는 사람과는 토크가 재미있지 않다. 결과가 실패이더라도 본인의 관심분야가 무엇인지 알아가려고 하고 적성에 맞는지 도전해 보는 사람이 정말 진취적인 사람이고 발전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사람이야 말로 정말 매력적이지요!
TMI로 이야기를 덧붙이면,
사람은 고치는 관점으로 바라보면 안 되고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바라보라고 하는데 간혹 내 사람들이 아닌 사람들로 인해 스트레스받을 때도 있다.
본인만 중요한가?
본인이 나의 입장이 되어 본다면 화가 안 나고 너그럽게 이해할 수 있을까? 나의 성격이 그래도 좋은 게 좋은 거다라고 생각하고 살아가려고 하지만 간혹 화가 치밀어 올라서 정색하고 직면할 때도 있다.
그런데 이상한 미친 x들에게는 정말 정색할 힘도 없을 만큼 어처구니없을 때도 있다.
어떻게 미친 x을 있는 그래도 인정해 주고 바라보겠는가?
본인이 미친 x이라는 건 어떻게든 인지하게 될 테니깐 말이다.
본론으로 돌아와서,
진취적인 대화가 아닌 사람은 그저 거리 두기를 바쁘게 하고 싶은 마음이다.
예민한 사람과 대화하는 게 여전히 어렵습니다.
(저도 어느 정도 예민한 포인트가 있는 사람입니다.)
대화를 하면서도 왜 저렇게 생각할까? 본인의 입장을 저렇게 행동하면 상대방이 더 싫어할 텐데?
정말 몰라서 저러는 걸까?
대화를 하다 보면 단순한 질문이 나오게 됩니다.
감정이 본인의 의견보다 앞선 것을 보게 되기 때문입니다.
진짜 사람과 대화를 안 해 본 기분이 듭니다. 안타까운 심정으로 말이죠!
초반에는 진중하게 대화를 이어갑니다.
그런데 차츰차츰 감정조절이 되지 않은 피해의식으로 변해가는 모습이 비춰집니다.
결국 거리를 두게 됩니다. 멀어지고 대화가 줄어들게 됩니다. 사회는 냉정합니다.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자신이 속한 집단의 분위기를 파악했다면 매일매일 불평을 늘어놓으면서 본인의 삶을 갉아먹으면서 살아가는 것이 아닌, 결단이 필요합니다.
그만 멈추던지, 아니면 새로운 도전을 향해 떠나든지 말입니다.
현실적인 조언도 전해줍니다. 그렇지만 핑계만 늘어지고 도전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고 합니다.
부정적인 기운이 가득한 사람이 한 사람이라도 존재하면 그 전체의 공동체가 흔들립니다.
업무가 비효율적으로 진행되는 게 저는 그렇게 싫더라고요
그러려니 넘어가려고 하는 마음도 있어야 하는데 그게 참 안됩니다.
특히,
처음엔 업무의 팀워크가 잘 맞는다고 생각했던 사람이 뒤통수칠 때 세상 참 믿을 사람 없다더니 정말입니다. 왜 저렇게 사냐? 싶었습니다.
그런 사람은 혼날 일이 있을 거다. 생각하면서 저는 또 저의 영역에서 최선을 다해 분배할 일은 분배합니다.
업무의 효율을 위해 말이죠. 물론 선배들의 의견을 듣고 수용해야 할 부분은 받아들여야겠지요
그런데 정말 심성이 베베꼬인 사람을 마주하면 정말 힘이 많이 듭니다.. 정말요..
대놓고 미워하지는 못하는 어느 정도의 친분을 유지해야 하는 그 감정말이죠.
조직생활이 안 맞는 걸까요?
신기하고 이해 못 할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저는 오해를 불편해하는 사람이다 보니 대화를 통해서 풀려고 합니다.
제가 최근에 또라이들을 마주하게 되면서
대화도 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대화자체를 하면 할수록 더 또라이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최대한 대화를 안 하고 오해가 있든 말든 문자로 설명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설명이라는 것도 나의 억울한 입장만 명시해야겠다는 것입니다. 직장은 선한 사람들이 피해를 많이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친절하면 그 친절함이 당연함이 되고 무표정으로 정색하면 거리를 둘 줄 알게 됩니다. 정말 이상하죠? 그래서 친절함이 점점 사라지는 것이 당연한 사회가 돼버린 것 같습니다. 업무를 잘해야 하는 마음도 있지만 표정이 밝으면 그것도 험담의 소재가 된다는 게 너무 웃긴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최근에 지하철역 광고에서 남처럼 살 건지, 남달리 살 건지라는 표어를 발견했다.
시선을 압도할만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추구하는 방향을 정리해 준 느낌이다. 남처럼 살고 싶은 마음도 있을 때가 있고 남달리 살고 싶은 순간도 물론 있다. 그 사이에서 선택을 하면서 인생의 여정이 시작되고 결국에 언제 가는 끝맺음도 하게 된다. 이 표어를 생각하면서 고집부리는 순간도 있을 테고, 내 고집이 남달리 특별하게 해석되는 날도 마주하게 될 것이다. 인생에 정답은 없다. 다만 주변사람들에게 피해를 끼치며 고집을 부리는 삶은 말리고 싶은 심정이다. 안 맞는 사람 만날 때마다 황당해하며 속상해할 건가요? 100세 시대에 안 맞는 사람 한두 명이 아니라고 합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고집이라는 무기를 적절하고 지혜롭게 사용하기를 바랍니다.
스스로를 인정해 주고 아껴주고 손뼉 치는 것이 영원한 기쁨을 얻는 길이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