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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하다는 기준은 누가 정한 거예요?

스스로를 알아가는 여정의 길

by 감정다이어리



언제 밥 한번 먹어요!

한국인들이 예의상 말하는 수많은 멘트 중 밥 약속에 대한 멘트가 있다.


인간관계의 지형도를 두루 바꾸어버리는 일이라고 할 수도 있다.


지지부진한 일상을 지탱하는 어떤 선택에 있어서는 주변의 가까운 사람들이 지나가듯 툭툭 던지는 말만큼 유용한 게 없다. 그만큼 말 한마디로 관계의 지형도 또한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참 예의상 멘트라는 걸 알면서도,

나는 그냥 던지는 말이 아니라서 그런지 가끔 서운함이 크게 다가올 때도 있다.


너무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하는 마음인 걸까?

아직도 많이 어린가 보다.. 마음이..


생각해 보면 친함의 거리가 다르기 때문일 수도 있고

겉으로 보이는 친함이 진짜가 아닐 수도 있고

요즘 인생공부 새로 하는 기분이 든다.


나도 형식적으로 피하게 되는 식사약속이 물론 있지만

어느 정도 눈치와 센스는 있다고 생각했는데

또한 각자의 나름의 이유들도 있다는 것도 알고 있지만


간혹,

나와 속도가 다른 사람들을 보게 되면

아차차! 싶을 때도 있다.


달랐구나~ 그랬구나~ 싶은 마음이 들었다.


인간에 대한 관찰과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서

그만큼 감정낭비도 안 하려고 노력하며 살아왔는데

아직도 어려운 인간세상으로

나와 같은 고민하는 이들이 함께 공감이 되었으면 좋겠다.





기대가 없는 인간관계가 서로를 위해서 좋은 게 분명한데

너무 정이 없는 세상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건 아닌가? 싶을 때도 있다.



"직장에서 친구란 있을 수 없다."

맞는 표현이고, 충분히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어느 정도 그렇게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가끔씩 나의 판단과 선택이 다름을 깨달았을 때 급 우울해진다.

아직도 멀었구나 싶은 마음과 생각이 들어가니 더욱 그런 듯하다.

완벽이란 없고 잘된 마무리도 없고 나와 다른 기대와 반응도 받아들여야 한다.

나는 그렇지 않다고 해서 내 마음 편한 게 좋다고 선을 베풀 때가 있긴 하다.

그렇게 하면 마음은 편하긴 한데 뭔지 뭐를 서운함이 동시에 밀려온다.


굳이, 뭐가 그렇게 서운한 건데? 자신에게 되묻는다.

나와 다른 사람이라고 해서 뭐라고 욕할 이유도 없다. 상대방은 상대방의 선택과 집중으로 행동한 행동일 테니까

앞으로 그런 사람들이 더 많아질 텐데 그때마다 서운하고 진심으로 잘해줄 것인가?라고 묻는다면

나는 아니라고 말한다.

지금은 조금 서툰, 그렇지만 앞으로를 위해 견뎌야 할 무게가 있음을 인지하고 있다.


오해받는 상황을 만들지 않기 위해 부단히 설명을 하고 노력하며 살아왔지만,

그저 그대로 존중하고 받아주는 사람들은 특히 직장에서는 더욱 없음을 요즘 더 많이 알게 되었다.



10년이 지나고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정답은 없을 거다.

다만 내 마음과 생각이 다치지 않는 그 어딘가에서 평안함을 누리길 바라는 그저 욕심 없는 마음이다.


다른 사람에게 집중하지 마시고,

오늘도 무탈하게 살아가는 자신에게 조금 더 집중하는 보람찬 하루가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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