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전해 Mar 25. 2021

비가 내리고, 음악이 흐르면





난 당신을, 생각해요~



저는 비 오는 날을 좋아합니다. 일단 낭만적이지 않습니까?

비 오는 날 더 센치해지는 이유는 왠지 이런 것 같습니다. 비 오는 소리가 백색소음처럼 작용해서 내가 아무 생각 없는 텅텅 빈 것과 같은 상태가 되어버리고 그렇게 거리를 거닐게 됩니다. 그러다 노래가 흘러나오면 그대로 나의 빈 공간 속으로 흘러들어오게 됩니다. 왠지 평소에는 별로 관심 없던 사랑 노래도 괜히 마음이 아리고 애틋합니다. 그러다 코드가 맞는다면 정말 노래 속의 주인공이 된 듯 빗 속을 거닐 수 있습니다.  


"비가 내리고, 음악이 흐르면 난 당신을 생각해요~"   


저도 정말 그렇게 되더군요. 아, 근데 전 아직 생각할만한 "당신"이라고는 존재하지도 않는데도 말이죠.

이 노래를 들으면 왠지 그리워하는 그 누군가가 있는 것만 같습니다. 나도 모르게 그렇게 되어버려요. 그래야 더 센치하게 빗 속을 거닐 수 있어서 일까요. 어쨌든 비 오는 날의 음악은 그런 힘이 있더군요. 특히 이 음악은 더 그래요.






이전 01화 내 집은 어디에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