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차가 된 그녀
그녀는 요즘 성장 중이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내내 보고 싶었던 그녀는 얼굴이 많이 변해 있었다.
”다른 사람이 된 거 같아. 어떻게 5일 만에 얼굴이 이렇게 변하지? “
“그래? 같이 있어서 그런 건지 내 눈엔 비슷한데…”
지아의 얼굴을 보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는 내게 옆지기는 말했다.
신생아는 하루하루가 다르게 커간다는 게 그제야 떠올랐다.
보고 싶었던 탓인지 너무 만지고 장난치고 싶었다. 이제 수유를 끝내고 나선 조금은 눈을 뜨고 노는(?) 시간이 생겼다. 함께 놀다 보니 변한 건 얼굴뿐만이 아니었다. 지난주에 비해 초점도 맞아진 것 같고, 몸이 커지고 힘도 세진 것 같았다.
다음날 오전에 강의가 있었지만, 저녁 시간까지 내가 지아를 돌보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 옆지기에게 내심 미안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아와 함께 보내는 시간도 필요하다는 생각도 일조했다. 하지만 새벽 두 시가 되자 나의 의지는 무너져 버렸다.
한 달을 맞은 그녀와 보낸 3일은 너무 짧고, 피곤하고, 즐거웠다. 다음 주는 또 어떻게 변해 있을지 기대된다. 조금은 천천히 변해주었음 한다.
그나저나 조금은 덜 보챘으면 좋겠다. 목청이 너무 커서 옆집에서 아동학대범으로 신고당할까 걱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