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이쁘면 반칙 아니야?
큰일이다. 요즘 그녀가 너무 이뻐 보인다. 가끔은 옆지기와 비등할만큼(?) 사랑스럽다. 그녀가 미소를 지어 보였기 때문이다.
“세상에, 며칠 사이에 눈도 또렷해지고, 이제 눈 맞춤도 잘하네. 이거 봐 내가 움직이니까 눈도 따라오잖아. “
웃음도 웃음이지만, 정말이지 눈빛이 또렷해지고, 눈은 무언갈 쫓는 것처럼 움직이게 되었다. 또렷이 날 응시하더니 웃음까지 짓다니, 정말 이건 참을 수 없는 감동의 쓰나미다. 난 이제 도치파파다!
세상의 아버지가 딸에게 애정을 가지게 되는 과정이 나와 같다면, 그건 혼란스러움에 가깝다고 할 수 있겠다. 어느 순간 내 마음속에 쑤욱 들어와 마음의 큰 부분을 차지해 버렸기에 그렇다. 현재 그녀는 내 마음속 깊은 곳에 자리 잡았다.
“다음 주까지 건강히 있어. 아빠랑 많이 놀자! 엄마 말 잘 듣고 있어. 엄마 요즘 손목 바사삭(?) 됐으니까 너무 안아달라고 하지 말고. “
“그리고,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