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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와 짧은 여행

세상과 만남

by 마음슥슥

요즘 그녀는 세상을 받아들이고 있다. 익숙해졌을 집에서 벗어나 조금씩 세상을 접한다.


유모차를 타고 동네를 돌고, 아기띠에 의지해 마트를 가기도 한다. 그녀에겐 온 세상이 새로운 자극일 것이다. 어떤 반응을 보일지 모르기에 외출하면 그녀의 반응을 조심스레 살피게 된다.


아빠 세상은 어떤곳이야?
세상은 짜릿한 곳이군!


지난번엔 한 시간 거리의 지역을, 당장 어젠 2시간 가까이 되는 곳을 그녀와 함께했다. 그녀는 걱정과는 다르게 크게 힘들지 않아 보였다. 외려 내가 더 어색하고 서툴렀다.


주먹고기는 포기할 수 없지!


어제 여행지는 후배의 결혼식 장소였다. 연구실에서 동고동락했던 후배의 결혼을 축하하고, 오랜만에 연구실 사람들을 볼 생각에 나도 들떴다.


“선배 아기가 선배랑 어떻게 이렇게 닮았어요?”

“아기가 귀여워요.”


지아가 엄마를 닮았으면 좋겠는데, 내가 생각해도 부정할 수 없으니 짧은 대답으로 얼버무릴 수밖에 없다.


그녀와의 여행은 오랜만에 만나도 어색하지 않은 후배들과 그리고 선배와의 만남으로 채워졌다. 지아도 오늘 시간이 행복했겠지?


이번 한 주도 화이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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