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ing Log] Mel Fell
어린이도서연구회 분과모임 '그림책에 물들다’에서 올해 첫 책으로 <간다아아>를 함께 읽게 되었다. 이 책은 Corey R. Tabor의 그림책 <Mell Fell>을 원작으로, 한국어판은 노은정 님의 번역으로 소개되었다.
아래는 분과모임 중 나눌 감상을 간단히 두 가지로 정리한 것이다.
주변 이웃들과 형제자매들은 멜을 진심으로 걱정하며, 아끼는 마음으로 도전을 말렸다. 하지만 그 조언들은 멜의 여정을 돕기보다는 오히려 방해가 될 수도 있었다. 그럼에도 멜은 자기 결정을 끝까지 지켜낸다.
이를 통해, 사랑이 담긴 말이라도 항상 나에게 꼭 맞는 답은 아닐 수 있다는 사실을, 마음은 고마워하면서도 조언은 신중하게 듣고 판단해야 한다는 걸 생각하게 된다. 결국, 그 선택의 책임은 나 자신에게 있다.
멜이 날아오를 수 있었던 이유는 단지 용기를 냈기 때문만은 아니다. 물총새였기 때문이다. 물총새로서 본능적으로 갖게 된 물속에 닿고 싶은 끌림, 떨어지고 싶지만 동시에 두려운 마음, 그 모든 감정과 욕구를 스스로 인식하고 받아들였기에 가능한 일이 아니었을까?
이 이야기는 ‘나는 누구인지, 지금 무엇을 느끼고 무엇을 원하는지’를 스스로 따져보며, 내 안을 먼저 들여다보는 일이 도전보다 우선일 수 있음을 일깨워준다. 자기 이해를 바탕으로 한 도전은 실패하더라도 나를 더 잘 알게 만들어 주며, 그 자체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다.
둥지에서 충분한 시간을 보냈다면, 까짓 거 한번 뛰어보자.
2025년 3월 26일, I Ipray for all who dare to be like Me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