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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mes 아저씨 Oct 10. 2024

11: 얘들아 모여라~~

12마리가 모인 날....

1. 얘들아 아저씨가 떠난데... 얼른 와 봐~~

하듯 어제저녁은 평소 오지 않던 애, 집 나간 애, 서로 엇갈려 오느라 만나지 않던 애... 등등이 한꺼번에 다 

와버렸습니다. 새끼들까지 하면 12마리 애들이 다 모였습니다. 데크에 7마리 자두네 집에 5마리...

좌,가운데) 예전의 모습                                          우)오랜만에 나타난 최강신예

우선 정말 오랜만에 '최강신예'가 왔습니다. 이 애는 작년 가을 무렵 나타난 앤 데... 등장 첫날부터 나를 전혀 의식하지 않고 행동하는 건 물론 다른 애들과도 스스럼없이 어울리고 당시 데크에는 '턱시도'와 '치즈 1호'가 자릴 잡고 새로 오는 애들을 강하게 경계하여 새로운 애들은 데크에 올라올 수 없었을 때인데 이 애는 첫날부터 데크에서 기존의 둘과 스스럼없이 어울리고 내게도 거리를 두지 않고 서슴없이 다가와 그야말로 신예 같지 않은 최강이어서 이름이 그냥 '최강신예'로 되었습니다. 그러던 올해 봄 무렵 산모 '고등어'가 데크에서 패악을 떨며 모든 고양이들을 공격하여 물리치고 데크를 평정했을 무렵 나가더니 오지 않다가 거의 6개월 만에 

온 것입니다. 역시 이 애는 전혀 나를 개의치도 않고 기존의 애들과도 스스럼없이 어울리며 밥을 먹었습니다.


2. 새로운 애...

전실에 누워 있는 어떤 블랙이

그리고 요즘 나타나는 또 다른 블랙이... 이 애는 

예전에 오던 '블랙이 3호' 혹은 '4호'로 추정이 되는데 '3호'는 지난봄 끝무렵 로드킬추정되기도 

했고 오지 않았고 '4호'는 여름이 될 무렵부터 안오기 시작했는데 이 '4호'는 블랙이 들 중 

가장 작은 덩치였는데 개월새 커진 건지 완전 성묘가 되었더군요. 이 새로 온 블랙이는 데크에 올라오는 걸 봐서는 전혀 새로운 애는 아닙니다.(심지어 애들이 없는 시간엔 전실까지 들어와 누워있기도 

합니다) 예전에 왔던 애니까 기존의 애들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올라왔을 거고 다만 '치즈 1호'만 엄청나게 경계를 하며 하악질을 합니다.  외모가 똑같은 블랙이 들은 우선 덩치로 구분하고 또 얼굴 생김새와 얼굴의 상처등으로 구분하고 또 애들마다 다른 습성으로 구분해서 그간 '블랙이 0호', '2호', '3호', '4호'로 구분을 했습니다만 이 애는 '3호', '4호'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그 애에겐 미안하지만 '3호'는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이 애가 돌아온 건지.. '4호'가 몇 개월 사이에 자라서 커진 건지... 

아무튼 전혀 새로운 애는 아닙니다. 


3. 삼순이, 고등어의 조우

좌) 삼순이                                                                                        우) 고등어

게다가 '고등어'와 '삼순이'는 앙숙인데 요즘엔 서로 엇갈려 오기 때문에 만날 일이 없었는데 어제는 둘이 

같은 시간대에 나타나 살 떨리는 위기의 상황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 둘은 산모로 번갈아 가며 데크에서 육아를 했고 그래서 마치 약속이나 한 듯 데크를 교대로 사용하며 살다 삼순이 마저 떠난 후... 다시 만난 것입니다.  그런데 삼순이는 요즘 집을 떠난 후 몇 번 와서 밥을 먹거나 물끄러미 앉아 있다 가는데 새끼들이 다가오면 매몰차게 내쫓아 버립니다. 하악질에 냥펀치를 날리며 가까이 오게 합니다. 완전 정을 끊을 작정인가 봅니다. 이 애는... 어느 날 창밖으로 보니 자두네 테이블이나 자두네 집 그늘 아래서 자두와 함께 자고 있기도 한데 전혀 새끼들이 있는 데크로는 옵니다. 고등어는 삼순이가 없을 때 와서 밥을 먹고 가곤 했습니다. 새끼들은 윗마을 어딘가에 낳아 놓은 모양입니다. 자두네 집 위쪽 언덕 마을에서 내려오고 또 밥을 먹으면 다시 그 길로 돌아가더군요. 

이렇게 데크 위엔 '치즈 1, 2호'와 삼순이 '새끼 2마리', '최강신예', '고등어', 새로운 블랙이가 그리고 '자두' 네 집엔 지붕 위에 '블랙이 2호'가 테이블 위엔 '호피'와 '턱시도' 그리고 '삼순이'(고등어가 있자 데크에서 

이리로 온)와 그 새끼인 '까망이'가 있었습니다.

4. 블랙이 2호와 애들....

자두네 집 지붕 위의 블랙이 2호

게다가 모두에게 상극인 '블랙이 2'호는 지난번 

'턱시도'를 제압하고 난 후에는 데크 중앙으로 오기도 하고 현관문이 열려 있으면 현관 안 전실까지 들어오고... 밥도 이젠 아무 데서나 먹으려 합니다... 터줏대감 '턱시도'를 제압했으니 행동이 대범 해진 겁니다. 그러나 애들이 그렇다고 그냥 놔두질 않습니다. 어젠 저녁때 그 많은 애들이 밥을 먹고 일부는 돌아가고 몇몇 남지 않은 상황인데... '블랙이 2호'가 전실에 있다 내가 나가니 슬그머니 밖으로 나갈 찰나... 현관 밖에 있던 '턱시도', '치즈 2호'와 맞닥뜨리고 서로 하악질 하며 기선제압을 하려는데 이 소릴 들은 '자두'네 집에 있던 '삼순이'까지 데크로 와서 3:1의 상황이 되어 그야말로 일촉즉발... 초 긴장상태가 되었습니다. 하는 수 없이 포위를 당한 '블랙이 2호'의 퇴로를 내주려 '턱시도'와 '삼순이' 사이로 '블랙이 2호'를 몰아가고 내가 엄호(?)를 하듯 뒤에서 봐주며 이 애를 데크에서 내보냈습니다. 

                                                                           정말 아슬아슬한 상황이었습니다. 

5. 그리고 새끼들...

삼순이 새끼들(좌: 노란치즈, 까망이 . 가운데: 까망이, 하얀치즈. 우: 노란치즈, 하얀치즈)

'삼순이' 새끼들은 어미가 와도 곁에 가면 어미가 하악질과 냥펀치를 날리니 가까이 가지 못하고 맴돌기도 

하고 '하얀 치즈'는 어미처럼 서로 못 본 체하며 자기 할 일 합니다. 그러던 이 애는 셋 중 경계심이 가장 강해 내 곁에서 늘 멀리 있었는데 이젠 먹을 걸 주면 제법 가까이 오기도 합니다. 그리고 가장 활발한 '까망이'는 천방지축 '자두'네 집 테이블, 지붕 위... 어디 건 다 자기 놀이터이고 마당잔디에서도 '치즈 2호'와 까꿍 놀이, 나 잡아 봐라 놀이 등을 하고 있고 심지어 '호피'와도 놀이를 하는 등 이 애들은 어미 없이 아빠와 삼촌들과 같이 어울려 놀고 있습니다. '노란 치즈'만이 언제나 나를 졸졸 따라다니며 꿍얼꿍얼 대는 것 같기도 하고 낑낑거리는 것 같기도 한 소리를 내며 나를 쫓아다닙니다.


하여 12마리가 모여 최후의 만찬을 하듯 애들이 밥을 먹고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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