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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별 Oct 26. 2022

달의 독백

photo by gilf007

<달의 독백>

                          - 다별


새벽 햇살이

너를 가리우고

너를 밀어내려 하는데

넌 왜 아직도 거기 있니


무엇이 너를

거기에 있도록

그 자리를 지켜내도록

만드는 걸까 묻고 싶다


밤의 어둠이

네겐 짧은 걸까

여명 속 마주친 이에게

하고픈 말이 남은 걸까


어둠 속에 더

빛났을 너인데

잠들어 있느라 몰랐어

이제라도 말해 주겠니


스러져 가는

너의 빛에 나는

귀 기울일 준비가 됐어

오랜 독백 너의 고백에


오늘도 너는

말할 수 없겠지

그게 네 빛이 슬픈 까닭

내일은 들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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