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간, 그 덧없음과 영원함에 대하여
photo by gilf007
<시공간... 그 덧없음과 영원함에 대하여>
- 다별
다른 시간에 살고 있어도
같은 곳을 바라보면
함께 있는 것
오늘 내가 본 노을이
둥글게 이 별을 돌아
너를 물들이듯
같은 시간에 살고 있어도
다른 곳을 바라보면
멀리 있는 것
방금 네가 본 무지개
헛바퀴 도는 것처럼
나를 비켜가듯
한번쯤은 난 너에게 닿아
타는 듯한 석양처럼
널 물들이기를
그 빛이 슬플지라도
결국 다 찰나이니까
눈맞춤처럼
한번쯤은 넌 나에게 닿아
교교한 저 달빛처럼
날 안아주기를
그 빛이 너무 애틋해
긴 잔상을 남길 테니
입맞춤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