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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별 Nov 06. 2022

시공간, 그 덧없음과 영원함에 대하여

photo by gilf007

<시공간... 그 덧없음과 영원함에 대하여>


                               - 다별


다른 시간에 살고 있어도

같은 곳을 바라보면

함께 있는 것


오늘 내가 본 노을이

둥글게 이 별을 돌아

너를 물들이듯


같은 시간에 살고 있어도

다른 곳을 바라보면

멀리 있는 것


방금 네가 본 무지개

헛바퀴 도는 것처럼

나를 비켜가듯


한번쯤은 난 너에게 닿아

타는 듯한 석양처럼

널 물들이기를


그 빛이 슬플지라도

결국 다 찰나이니까

눈맞춤처럼


한번쯤은 넌 나에게 닿아

교교한 달빛처럼

날 안아주기를


그 빛이 너무 애틋해

긴 잔상을 남길 테니

입맞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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