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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별 Jul 10. 2022

어떤 항해 -슬프도록 아름다운

photo by gilf007

<어떤 항해 - 슬프도록 아름다운...>

                                                -다별

                                          


바다부터 하늘까지

무지개의 모든 빛깔이

한 방울씩

물들어 있는 시간


고요한 바다 위에 떠있는

그대와

그대의 사랑

그리고...

그대를 사랑하는 나


좀처럼 다가갈 수 없지만

일정한 거리에서

조용히 계속되는

나만의 운항


저 하늘처럼 고운 빛

저 물처럼 슬픈 빛

내 안에 가득하네


그 빛이 넘치고 또 넘쳐

하늘과 물을

다시 물들이는 시간


그대가 돛을 펴면

나의 돛도 따라 펴지고


그대가 닻을 내리면

나의 닻도 내려가네


목적지 없는

나만의 항해를

저 하늘의 새는 알까?


날지 못하고

물에 비친

새 그림자 같은

나의 사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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