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by gilf007
-다별
바다부터 하늘까지
무지개의 모든 빛깔이
한 방울씩
물들어 있는 시간
고요한 바다 위에 떠있는
그대와
그대의 사랑
그리고...
그대를 사랑하는 나
좀처럼 다가갈 수 없지만
일정한 거리에서
조용히 계속되는
나만의 운항
저 하늘처럼 고운 빛
저 물처럼 슬픈 빛
내 안에 가득하네
그 빛이 넘치고 또 넘쳐
하늘과 물을
다시 물들이는 시간
그대가 돛을 펴면
나의 돛도 따라 펴지고
그대가 닻을 내리면
나의 닻도 내려가네
목적지 없는
나만의 항해를
저 하늘의 새는 알까?
날지 못하고
물에 비친
새 그림자 같은
나의 사랑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