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by gilf007
<미 아>
- 다별
생과 사
행복과 불행
그 사이 어딘가에
나는 존재한다
인생의
양면 중에서
더 나은 무엇엔가
날 더 기울인다
그래야
살 수 있기에
때론 살아있어도
산 게 아니기에
시간을
왜곡하고자
어떤 날엔 세차게
도리질을 친다
이 순간
영원하기를
바라고 또 바라도
마주하는 현실
몇 년쯤
건너뛰기를
바라고 또 바라도
다시 같은 고통
영원도
단절도 결국
길 잃은 나에게는
다르지가 않다
생과 사
행복과 불행
반댓말이 아니라
연결되어 있다
어느 곳
어떤 방향에
날 더 기울이는가
그것만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