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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별 Oct 19. 2022

미 아

photo by gilf007

<미 아>

               - 다별


생과 사

행복과 불행

그 사이 어딘가에

나는 존재한다


인생의

양면 중에서

더 나은 무엇엔가

날 더 기울인다


그래야

살 수 있기에

때론 살아있어도

산 게 아니기에


시간을

왜곡하고자

어떤 날엔 세차게

도리질을 친다


이 순간

영원하기를

바라고 또 바라도

마주하는 현실


몇 년쯤

건너뛰기를

바라고 또 바라도

다시 같은 고통


영원도

단절도 결국

길 잃은 나에게는

다르지가 않다


생과 사

행복과 불행

반댓말이 아니라

연결되어 있다


어느 곳

어떤 방향에

날 더 기울이는가

그것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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