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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툇마루 Apr 16. 2024

나만의 기억법 1

무책임한 세 줄 소설 10

"이렇게 매년 찾아올 게 아니라, 자네 나랑 끝까지 가보는 것이 어떤가?"

올해 봄에도 일주일 간 영화를 걸어주겠다는 말에 우진은 허리를 깊이 숙여 인사했다. 무려 10년이다. 매년 고해성사처럼 써서 찍기 시작했던 것을 멈추질 못하고 여기까지 왔다. 10년 전 단편의 주인공이었던 성수는 열일곱 살이었고, 올해 올릴 단편 주인공 은지는 스물일곱이다. 우진은 사무실을 나서면서 주인공이 서른이 되기 전에 형편도 어려운 이 소극장에 신세 지는 일이 더 이상 없길 바랐다. 간절하게.








독자에게 이야기의 다음을 맡기는 "무책임한 세 줄 소설"입니다.

이야기의 다음을 이어가보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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