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하는 지하철 안에서 오늘 유난히 노란 리본이 자주 보인다는 사실에 미진은 짧은 한 마디를 뱉어냈다.아, 오늘!
10년이 지났지만 미진의 마음엔 미묘한 죄책감이 남아있다. 처음부터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사소하게라도 할 수 있는 것이 없는지 살피며 동료들과 노란 리본을 만들기도 했고, 관련 책이나 정보를 공유하기도 했다. 하지만 거기서 더 나아가지 못한 채 훌쩍 시간이 흘렀다. 미진이 10년 간 유지해 온 건 단 하나, 아침에 집을 나설 때마다 가방에 리본을 다는 것이었다. 이것만으로 괜찮은 걸까 하는 고민과 함께.
독자에게 이야기의 다음을 맡기는 "무책임한 세 줄 소설"입니다. 이야기의 다음을 이어 가보시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