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그땐나도 지아를 잃고 쏟아부을 사람이 필요했었나 봐. 정신을 차리고 보니 너는 없고... 그동안 줄곧 사과하고 싶었어." 그렇게 기다렸던 말이었는데 3년이 지난 이제야...동준의 때늦은 사과에 우영은 오히려화가 났다. 기다리다 지쳐 나도 너를 원망하는 감정 하나로 버텼는데, 이제 난 뭘 붙들고 살아야 하니.
정작 동준에게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헤어져 끝도 없이 걷던 우영은 순간 걸음을 멈추었다. 종이 박스 두 개를 바닥에 깔고 누운 여자. 그 짧은 순간에도 읽을 수 있는 눈빛이었다. 세상 어떤 것도 부러울 것 없는 그 눈빛을 향해 우영은 걸음을 옮겼다.
독자에게 이야기의 다음을 맡기는 "무책임한 세 줄 소설"입니다.
이야기의 다음을 이어 가보시겠어요?
*무책임한 세 줄 소설 연재를 일단 마무리 합니다. 일단이라 함은, 좀 더 연마해서 다시 써보고픈 마음입니다, 그동안 읽고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