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툇마루 Apr 12. 2024

어머니께

무책임한 세 줄 소설 9

"준영아, 여 나와봐라. 느그 형한테 편지 왔는데 내 돋보기가 어데 갔는고 안 보인다."

"뭐고, 엄마가 엽서 한 장 보내보라고 그리 말해도 귀찮다고 전화도 잘 안하든만 우짠 일로 편지를 다 보냈노. 인자 여행 다 끝나고 집에 올 때 다 되가 철들었나."

"형한테 못하는 말이 읎다. 고마 잔말 말고 편지나 읽어봐라."

"......"

"퍼뜩 안 읽고 뭐 하노."

"어... 엄마, 돋보기 가방에 있는 거 아이가. 내가 돋보기 찾아오께."



사진: Unsplash의Brett Jordan






독자에게 이야기의 다음을 맡기는 "무책임한 세 줄 소설"입니다.

이야기의 다음을 이어 가보시겠어요?

이전 08화 하얀 우산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