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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툇마루 Apr 05. 2024

꽃비 아래

무책임한 세 줄 소설 7

"자, 웃으세요. 하나, 둘, 셋! (찰칵) 작년에도 이 벚꽃 나무 아래였죠?"

"어머나, 저희 기억하시네요?"

"그럼요, 기억하죠. 미소가 닮아서 정말 친한 친구들인가 보다 생각했거든요. 다시 이쪽 방향에서 한 컷 더 찍을게요. 이번엔 '꽃비이이이' 해볼까요? 하나, 둘..."

미경은 카메라를 서둘러 얼굴 앞에 가져왔다. 눈물이 흘렀지만 저들의 미소만큼은 한 방울도 흘려보내지 않았다.




(사진 출처: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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