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번 해봤어?”

설렘을 느끼는 훈련 중입니다

by 지혜




“100번 해봤어?”



얼마 전, 흑백요리사 2에서 우승한

최강록 셰프가 나와서 한 말이 인상적이었다.

같이 일하는 친구들에게 이 질문을 하면,

대부분은 하나의 일을

백 번까지는 해보지 않았다고 한다고 한다.


고수의 냄새가 났다.



그 질문을 듣고 내가 100번 이상 하고 있는 일을

생각해 봤다.



내가 몰두해 온 건 설렘을 묻는 연습이었다.



이 훈련의 시작은 정리였다.

가지고 있는 옷부터 이름 없는 잡동사니까지,

수천 개의 물건을 고르며 수천번의 훈련을 했다.


설레나.

설레지 않나.


몸의 반응을 알아차리는 연습이었다.



처음에는 어려웠지만

점점 손에 힘이 들어가는 미세한 반응이 느껴졌다.



설레는 것만 남았을 때는

무심코 해왔던 선택들이 이미 물건이라는 형태로

나를 보여주고 있었다.



그 연습은 물건에서 시작해 일상으로 번졌다.

먹을지 말지.

볼지 말지.

할지 말지.

가만히 있어도 선택은 계속 찾아왔다.



매 순간의 선택을

의식적으로 설레는 것을 고르며

나답게 사는 연습을 하고 있다.



정리로 나에 대해 알아가는 재미를 느꼈다.

평생 나를 알아가는 과정이라는데,

이것을 수행이라고 생각하게 됐다.



물건을 고르려고 했는데

인생을 고르기 시작하면서,



지금은

더 감각적으로

더 크게 느낄수 있게 됐다.



100번, 수천번, 수백만 번

설렘의 근육을 단련하는 훈련을 계속 이어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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