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히 행복한 사람도 있어?
어릴 적 보던 동화의 끝은 다 행복했어.
나는 그 많은 동화를 보며 착각했지.
어쩌면 내 동화의 끝도 그럴 수 있을 거라고.
그때,
당신이 없어지고 세상이 무너지던 그날.
내 동화는 그때가 끝이었을까,
아니면 시작이었을까.
나는 그 시련을 극복하고 행복한 동화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아니, 주인공이 아니면 어때.
주인공이 차고 넘치는 세상에,
조연이라 해도 어쩔 수 없지.
나는 그저 평범하면 됐거든.
그런데 평범한 건 대체 왜 그렇게 어려운 거야?
영원히 행복하겠다는 것도 아닌데.
그냥 당신 하나 가져보려던 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