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드레 보느리가 들려주는 로마네스크 예술 이야기 46화
딸몽 쉬흐 지홍드 대서양 바닷가에 들어선 성녀 하드공드 교회는 눈부신 아름다움을 선사할 만큼 로마네스크 양식의 전형을 보여주는 교회 내진을 자랑합니다.
프랑스 남쪽 아흘르(Arles)에 있는 생 트로핌(Saint-Trophime) 성당엔 사도 성 야고보 조각상이 입구 정문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조각은 이 교회가 아주 먼 옛적부터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를 향한 순례자들이 거쳐가던 성소였음을 일러줍니다.
톨로자나 길(via Tlosana)을 향한 도상에 위치한 갸흐(Gard) 지역에 자리 잡은 옛 생 질르 수도원 정면 부분(파사드)은 로마네스크 건축의 또 다른 아름다움을 보여줍니다.
스페인 산 후안 델라 페나 수도원 경내에서 보는 기둥머리 장식은 로마네스크 조각예술의 절정을 보는 듯합니다. 이는 12세기에 완성한 것입니다. 수도원은 솜포르 언덕과 푸엔테 레이나 언덕 아래 자리 잡은 아라곤 지역을 관통하는 길인 까미노 아라고네(Camino aragonés) 도상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산타 마르타 데 테라 교회는 세비야를 향한 플라타 길(via de la Plata)에 위치한 교회입니다. 플라타 길은 아스토르가에서 메리다와 살라망카로 향한 길들과 합쳐지고 다시 까미노 프랑세(Camino francés)와 합류합니다.
바깥 회랑에 둘러싸인 8각형의 에우나떼 성모 마리아 성당은 푸엔테 라레이나 동쪽에 자리잡았습니다. 성당은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를 향한 순례자들을 위한 병원으로 사용되기도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