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앞에서
성당에서는 선종하신 분들을 알린다. 그리고 장례미사를 한다. 근데 한여름에 어르신들이 많이 돌아가신다. 나이대는 젊으면 60대, 대부분은 80대이시다. 나도 혹서기 견디기에 힘든데 나이가 드시면 더 힘들실 거 같다.
돌아가시는 분들의 나이대를 보면서 인생 참 짧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도 난 변화 없이 이렇게 산다. 한번 뿐인 인생 좀 더 멋지게 살고 싶은데 쉽지 않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다고 하는데. 난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고 살고 있다.
여러 사람들을 만나며 다 마음이 맞을 수가 없다는 것을 잘 안다. 그렇지만 내가 잘 하는 일은 남을 흉보거나 뒷담화하는 것이다. 다른사람들을 욕할 수록 내가 부족한 거 같다. 아마 내가 나 자신을 사랑하지 않아서 다른 사람들을 미워하고 욕을 하는 거 같다.
나는 초등학생 때 잠자리에 들어 갑자기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었다. '어차피 죽는데 나는 왜 태어났지?'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 했던 생각같다. 아직도 그 해답을 못찾았다. 아마도 죽는 날까지 그 질문에 답을 못하지싶다. 지금은 질문이 바뀌었다. "나는 어떻게 죽을까?"...
나는 남에게 폐 끼치지 않고 잔인하지 않게 죽음을 맞이 했으면 좋겠다. 남아있는 가족들에게 경제적 짐을 지우지 않고 조용히 이 세상을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나는 바보다.'어떻게 죽을까?'도 중요하지만 나는 이 질문에 생각을 더 많이 해야 할 거 같다. '어차피 죽는데 나는 왜 태어났지?'라는 질문. 나는 이 세상에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남아있는 삶을 어떻게 살고 싶은가?
거창한 것은 바라지도 않는다. 현재는 환청, 괴롭힘에 욕설을 하지 않는 것. 생각으로 든 입으로 내뱉는 것이든 하지 않는것. 귀접을 하지 않는 것. 가까운 친척, 사촌들을 미워하지 않는 것. 내가 나에게 좋은 사람이 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