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지 않고 살 수 있다면
선생님 안녕하세요!
소식 주셔서 감사합니다.
뭐 이런 편지를 다 주시고 참~
저는 정말 잘 지내고 있어요.
돈 떼어먹었던 놈(?) 생각은 이제 안 해요.
내가 행복하면 됐지, 그 사람은 생각해서 뭐하겠어요.
심리상담 받으면서 기대했던 것은 아니지만
심리상담 덕분에 제 인생길이 많이 바뀌었네요.
그 고통을 다시 겪고 싶지는 않지만
선생님이 옆에서 잘 가이드해주신 덕분에
전혀 새로운 길로 접어들었어요.
남들 다 부러워하는 건물주에서 건물 청소부가 되다니요.
이제 옷가게 알바까지 추가했어요.
몸을 쓰고 사는 게 제 성미에 딱 맞더라고요.
하루 종일 부지런히 사람 상대하고 일하다 보면 스트레스도 온데간데없이 사라져요.
원래도 기분 좋게 살 줄 아는 게 제 모습이긴 하지만 좀 쑥스럽지만 예전에는 제 멋에 취해 기분이 좋았다면 저의 기분 좋음도 이제 주위에 나누며 살 수 있게 된 거 같아요.
어제는 한 손님이 와서 거의 1시간 가까이 수다 떨면서 옷 골라줬거든요.
근데 결국 안 사고 그냥 가버리더라고요.
분위기도 화기애애했는데, 에잇.
그래서 ‘고객 님 행복한 시간 보내셨으면 다음에 또 오세요.’ 라고 우렁차게 얘기했더니 웃으면서 또 오겠다고 하더라고요.
지가 안 오고 배겨요?
끝까지 기분 좋게 해 줬으니 또 오겠죠.
뭐 안 오면 말고요.
그까짓 걸로 스트레스 받아서 뭐해요.
제 성격대로 웃고 말지요 으하하하!
선생님도 행복하세요.
진지하신 건 충분하니 더 많이 웃고 사시면 좋겠어요.
상담 받기 전에, 그 사건이 있기 전에도 행복하게 살았지만 심리상담 후에는 훨씬 더 행복해졌어요.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내담자들이 힘든 이야기로 괴롭혀도 웃으세요 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