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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시연 Oct 24. 2022

8. 중요한 건 이익이야 멍청아!

피터 린치의 마지막 조언

이익이 전부다.


주식에서 이익을 제외한 나머지 것들은 작은 것에 불과해 보인다. 그만큼 이익이 중요한 것이다.


주가 상승과 가장 상관관계가 높은 것은 주당순이익이다. 그리고 나머지 하나가 대중의 심리다.


주당순이익은 말 그대로 주가 하나 당 순이익을 의미한다.



크기 순으로 보자면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 순으로 정리할 수 있다.


식으로 보자면 아래와 같다.


매출액 = 제품 가격 x 판매 제품 수

영업이익 = 매출액-매출원가-판매관리비(흔히 판관비라고 부름)

순이익 = 영업이익 +(금융수익-금융비용)+(영업 외 수익- 영업 외 비용)-법인세비용


어려워할 필요가 없다. 중요한 것은 순이익이 증가하느냐에 관한 근본적인 질문뿐이다.


작은 것들은 치우고 큰 것만 봐야 한다. 

나무가 건강하다면 나뭇잎 하나가 벌레에 갉아 먹혀도 상관이 없다. 


중요한 것은 순이익의 증가다. 주가는 심리적 요인을 제외하면 오직 주당순이익의 증가에 비례한다. 


만약 기업이 제품 생산의 효율성을 증가시켜 제품 하나를 생상하는 비용을 감소시킨다면 결국 주당순이익은 증가한다. 제품 판매량은 같지만 제품을 만드는 데 비용이 감소하기 때문에 순이익은 증가한다. 많은 회사들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이유다. 

경쟁사가 효율을 개선하고 그로 인해 벌어들인 수익을 다음 제품 투자로 이어진다면, 점점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회사들은 항상 제품 개발에 연구비를 지급한다. 지금 생산 중인 제품의 질과 효율을 향상하고 다음 신제품 개발에 열을 올린다. 그래야만 회사가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이다. 이런 행동들은 꾸준히 매출을 상승시키고 영업이익을 높인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순이익을 증가시킨다. 



주식회사는 투자를 받거나, 은행으로부터 돈을 빌려와 사업을 한다. 신제품을 개발하거나 새로운 공장부지를 탐색하고 짓는다. 미래를 내다보는 투자를 하는 것이다. 주식회사는 이런 행위를 통해 주식회사 자체의 성장을 도모한다. 이러한 행위는 결국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의 증가라는 선순환 구조를 가지게 되고 주가 상승으로 이어진다.


이런 행위에도 돈이 남을 수 있다. 그러면 주식회사는 남는 돈을 어떻게 할지 결정해야 한다. 다음 투자를 위해 회사에 유보할 것인지 아니면 회사의 지분을 소유한 주주들에게 현금 배당을 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현금 배당을 한다면 주주들에게 당장의 이익 실현을 줄 수가 있게 된다. 물론 세금을 내기 때문에 미래에 얻게 되는 복리 수익은 낮아질 수 있게 된다. 지금 당장 주주들에게 현금 배당을 하지 않고 미래를 위한 투자를 한다면 더 높은 복리 수익을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현금 흐름이 좋은 회사들은 배당을 높게 하는 편이고, 흔히 고배당주라고 부른다. 고배당주를 볼 때는 안정적으로 오랜 기간 동안 높은 배당금을 지불하고, 꾸준히 배당금을 인플레이션에 맞춰 올린 기업들만이 좋은 고배당 주식이라고 할 수 있다.


반대로 배당은 거의 없거나 주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런 주식들을 성장주라고 하고 배당을 지급하는 대신 자신들의 사업이나 제품에 투자해 폭발적인 성장을 노린다. 흔히 IT기업들이나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하는 회사들은 하나같이 이런 모습들을 보인다. 이런 회사들은 당장의 배당금보다는 회사가 시장에서 가지는 경쟁력과 점유율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배당금을 최대한 줄이고 성장에 집중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돈을 최대한 끌어와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하기도 한다. 이런 회사들은 폭발적인 성장을 하고 난 후에도 배당을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대신 자사주 매입 후 소각을 통해 전체 주식 수를 줄인다. 그로 인해 주가 하나의 가치가 오르기 때문에 주가는 상승한다.



그렇다면 왜 이익이 없는 회사의 주가가 오를까?


폭발적인 성장을 하는 회사들에 대해 더 설명해보자. 매출이 엄청난 속도로 오른다. 매년 수십 %가 오른다. 지금 당장은 적자를 보고 있지만 매년 용수철처럼 튀어 오르는 매출은 멈출 기세가 없어 보인다. 매출의 상승은 영업이익의 상승을 부르고 결국 주당순이익의 상승까지 이어진다. 


지금 현금이 모두 마르고 마이너스를 기록하더라도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회사가 멈추지 않고 성장한다면 그 끝에는 달콤한 미래가 기다리고 있다. 


미국의 <아마존>이라는 회사는 이런 방식으로 성장했다.

아마존은 온라인 책 사업으로 시작했는데, 시장 점유율을 조금씩 확보해 나가기 시작했다. 물론 적자를 보곤 했지만 아마존은 개의치 않았다. 인기 있는 책들을 모두 창고에 구비해놓고 주문이 들어오면 책을 배송했다. 사업은 계속 커져만 갔고, 아마존은 <킨들>이라는 전자책 사업으로 넘어갔다. 아마존은 적자를 보면서 까지도 전자책 시장을 키웠는데, 이득은커녕 빚이 있었고 심지어 경우에 따라서 더 많은 빚을 지기도 했다. 이 기간에 아마존의 매출은 폭발적으로 성장했는데, 순이익은 형편없었다. 마이너스를 기록한 해도 있었기 때문이다. 아마존은 이처럼 폭발적인 성장을 위해 의도적으로 빚을 내고 손해를 보면서 제품을 팔거나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했다. 아마존은 이런 방식을 전품목으로 확장했고, 또다시 같은 방법으로 손해를 보면서 제품을 팔기 시작했다. 아마존은 돈을 벌 생각이 없어 보였다. 다른 기업들이 하는 것처럼 수익을 남기고 이득을 챙기려는 모습이 없었다. 더 쥐어짜고 빚을 내고 투자를 받아 기존의 물류 센터에 더 투자를 하고 품목을 늘리는 행위로 더 많은 고객들을 아마존이라는 생태계에 끌어당겼다. 결국 이 전략은 승리했다. 아마존은 세계적인 기업이 된 것이다. 이후에 아마존은 <aws>라는 클라우드까지 사업을 확장하며 계속해서 이 전략을 확대하기 시작했다.


순이익만 본다면 아마존의 주가 상승은 이해되지 않는다. 하지만 폭발적인 매출 상승과 점유율 확대로 언젠가 맞이하게 될 엄청난 수익을 사람들은 예상하게 된다. 처음엔 반신반의했지만 시장 점유율이 40% 가까이 되고 수많은 연계 사업으로 확장 가능성을 가진 것에 대해서 사람들은 높은 평가를 해 준다.


폭발적인 성장 기업들의 경우 아마존의 사례와 같이 미래를 내다보고 투자하는 경우가 많다. 폭발적인 성장을 수년간 지속하다 보면 지금 받는 프리미엄처럼 비싸 보이는 가격이 언젠가는 합리적인 가격이 되고 더 먼 미래를 내다본다면 심지어 저렴하다고까지 느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래는 불확실하고 높은 평가를 받는 기업이 실적이 악화된다면 한순간에 와르르 무너지기도 한다. 우리는 이 사실을 분명히 파악하고 있어야 하고 조심해야 한다.


정리하자면,

-주가는 주당순이익과 비례한다. 

-또, 주가는 대중의 심리에 영향을 받는다.

-주당순이익은 매출, 영업이익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회사가 폭발적으로 성장한다면 주당순이익이 당장에 낮거나 마이너스라도 투자할 수 있다.

-고평가 받는 회사는 폭락할 가능성이 있다. 지금의 가치가 높은 것이 아니라 미래의 가치 평가에 의한 가격이기 때문이다. 미래의 가치 평가는 사람들의 생각의 결과다. 

-회사의 실질 가치와 가격은 항상 일치하지 않는다. 

-주가는 지금 당장은 일치하지 않더라도 언젠가 주당순이익의 비율과 일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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