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요가 지도자 과정을 마치며
3개월의 요가 지도자 과정이 끝났다. 20분의 강의를 준비해 10여 명의 수련자들 앞에서 강의하는 마지막 과제를 끝으로 종강을 했다. 수료증을 받고 다 같이 웃고 울며 감동을 함께 나누었고, 친한 동기들과 함께 술 한잔하며 따뜻하고 깊은 대화를 나눴다. 그렇게 집에 와서 씻고 잠이 들었고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출근 전 15분 명상을 이어나갔다.
아쉽지만 아쉬워하지 말고 행복하지만 행복해하지 않으면서.
15분을 다 채우지 못하고 눈이 떠졌다. 그리고 갑자기 어떠한 이유도 없이, 감정도 없이 눈물이 흘렀다.
그리고 '이제 가. 그래 자유롭게 살아.'라는 말이 나왔고 '사랑해. 많이 사랑해. 미안해. 이제 자유롭자. '라는 말이 나왔다.
생각할 틈도 없이 너무 갑자기 나온 눈물과 말이라서 놀랐지만 잠시 뒤 마음이 따뜻해졌다.
기쁨의 눈물이었고 나 자신에게 한 이야기였다.
나는 나를 사랑하고 있고, 나는 나를 진심으로 대하고 있으며, 나는 나와 이별하고 있다.
평생을 걸쳐 나를 괴롭히고 성장하게 한 하나의 단어를 꼽으라면 사랑이다. 요가 지도자 과정을 하면서 아사나(동작), 명상, 요가 철학, 해부학 등 귀한 것을 많이 배웠지만 결국 사랑을 배웠다.
조건이나 상황에 따라 나를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인정하는 것이 진정한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나뿐만 아니라 타인과 현상과 삶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기 위한 그 토대를 이번 지도자 과정을 통해서 배웠다. 값진 시간이었고 이끌어주신 선생님들과 함께한 동기들 모두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요가가 삶의 방식이 되고 가치관이 되어간다. 아직 가르치는 것도 서툴고 아사나(동작)들도 완벽하지 않지만 수련하고 배우고 나누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나마스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