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억지로 하는 게 아닌, 진심으로 대하는 마음
나는 항상 불같은 사람이었다. 무언가가 혹은 누군가가 좋으면 활활 타오를 정도로 몰두하고 빠져서 그 행복에 젖어 산다. 그리고 그 불이 꺼지면 삶이 급격히 우울해진다. 나의 20대는 활활 타오르는 장작이었고 까맣게 타버린 잿더미였다.
요가를 시작하면서 즐겁고 행복하기도 하였지만 이 불씨가 또 꺼질까 봐 또 우울해질까 봐 두렵기도 하였다. 잘 조절해 항상 따뜻한 불씨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고 싶었다. 지도자 과정을 하면서도 어김없이 하기 싫음과 우울함이 찾아왔다. 수련 가기 싫은 날도 있었고, 내가 너무 못하는 것 같기도 하고, 왜 이렇게 늘지 않지라는 생각을 하기도 하였고, 그냥 우울한 날들도 있었다.
학창 시절, 대학교, 그리고 회사를 다니면서 대부분은 해야 하니깐 이라는 책임감으로 살아왔다. 지금도 지도자 과정을 하니깐 이라는 책임감으로 할 때도 있었다. 하지만 이런 마음으로 할 때는 마음이 몸으로 바로 티가 났고 금세 후회했다.
그리고 거창한 열정, 큰 불씨 말고, 아주 작은 진심들이 떠올랐다. 내가 하고 싶었던 이유, 요가하면서 느꼈던 감정들 그 작은 진심만 가져가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요가뿐만 아니라 일을 할 때도, 사람을 만날 때도, 책임감이나 기대 말고, 내가 그것을 시작했을 때의 마음, 아주 작은 진심을 떠올리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방법은 내 일상의 스트레스를 많이 사라지게 하였다. 짜증이나 스트레스가 아닌 활기와 차분함이 많이 생겼다. 참 놀랍다.
작은 진심을 유지하면서 요가를 이어나갈 생각이다. 너무 많은 열정이 올라올 때도, 또 큰 좌절감이 있을 때도, 작은 진심을 생각하며 걸어 나가면, 언제나 작지만 따뜻한 불씨를 가진 사람이 될 수 있을 것 같다.